다국간 새 무역 교섭 11월 전에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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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14일UPI동양】세계1백여 국의 대표 6백여 명이 참석한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동경총회는 14일 오는 10월말께부터 시작될 신 국제「라운드」의 지침이 되는 「동경선언」을 채택하고 3일간의 회의를 끝냈다.
GATT 회원국 82개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동경선언은 다국간의 새로운 무역교섭을 오는 11월 이전에 개최할 것을 선언하고 교섭의 의제로는 ①가능한 방식하의 관세인하 ②비관세 장벽의 제거 및 철폐와 새로운 국제질서의 도입 ③무역자유화 속진 ④무역자유화 촉진 및 그 성과를 계속 유지하는데 목적을 둔 다변적 보장책의 타당성 검토 ⑤농업부문의 특징을 참작하여 농상품 교역의 협상 방법 검토 ⑥열대산물에 대한 특혜 등을 채택했다.
또 동경선언은 협상의 대상품목으로는 개발도상국들이 관심을 갖는 물품을 포함한 농업 및 공산품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교섭원칙은 ①호혜원칙으로 하되 특혜원칙과 GATT 규정에 의하여야 하며 ②최대한의 평형을 이룩하고 ③개발도상국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토록 했다.
그리고 미국과 구공시(EEC)가 팽팽히 맞서 대립됐던 통화문제와 무역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통화회담과 무역회담을 병행시키기로 했다.
끝으로 모든 교섭은 개별적이 아닌 일괄적으로 검토 처리하도록 하여 교섭의 진전을 도모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신 국제「라운드」는 오는 75년까지 끝내기로 명시했다.
GATT 창설이래 7번째의 이 새로운 다국간 교섭은 종래의 단순한 관세인하 교섭과는 달리 가장 의욕적이며 세계무역질서를 재정립하려는 것으로 이 회담이 끝날 때에는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임금노동자·가정주부 등 전 자유세계 사람들이 이 회담의 영향을 입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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