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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디자인」백여 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 2년 전 우리나라에 와 도자기를 공부했던「바바라·로스조」여사의 도예전이 8일∼13일 미국문화「센터」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용기종류를 재래의 토기·향로·찻잔·거북선·토끼와 새 모양 등으로 다양하게「디자인」한 그의 작품들은 외국인「아마추어」답 게 머리를 짜낸 재미있는 흔적들이 엿보인다. 거북·사슴·국화 등 고유한 무늬들의 변형을 시도한 그의 도기들은 우리 재래의 그릇들과는 아주 다든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미국서 학교에 다닐 때 여러 잡지에 소개되는 매혹적인 동양의 도기들을 보고 이것을 공부하고 싶은 흥미를 갖게 되었었어요. 한국에 와 직접 만들어 보니 할수록 힘들고 신비로운 것 같아요. 특히 유예처리는 힘이 들었어요.』
「플로리다」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조지아」대학 등에서 도기를 전공했던「바라바·로스조」여사는 서울에 온 후 황종례 교수(이대) 연구실에서 개인지도를 받았었다.
작년 7월 조현곤씨와 결혼, 구의동 자택에「스튜디오」까지 차려 놓고 있는 그는 한국의 김칫독을 비롯한 옹기 류의 은은한 맛에 계속 마음이 이끌린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결혼 후에 구워 낸 4백여 점 중에서 추려 낸 1백 점이다. <장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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