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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집단지도」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 30일AP합동】중공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십전대회)에서 일상 당무를 처리하기 위해 주은래 수상을 주축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고 신화사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십전대회에서는 95명으로 구성된 당중앙위원회를 선출했으며 중앙위원회는 30일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택동을 주석으로 추대하고 5명의 부주석을 선출하고 당의 핵심체인 21명의 정치국을 구성했다.
5명의 부주석은 주은래 수상을 비롯, 상해시 혁명위원의 부주임 왕홍문, 군부의 실력자인 강생과 섭검영, 이덕생 정치국 상무위원 등인데 이들 5명이 당무를 주로 맡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69년 열렸던 구전대회 때는 1명의 부주석(임표)만을 선출했었으나 이번에는 이들 5명의 부주석들이 임이 축출 전에 행사했던 권력을 안배해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당 중앙위는 첫 회의에서 또 당의 핵심체인 21명의 정치국을 구성하고 9명의 정치국 상임위를 선출했는데 정치국 원수는 구전대회 때의 수와 동일하다.
신화사통신이 발표한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임위명단을 보면 주 수상을 대표로 하는 온건파와 강경파를 안배하고 있어 세력균형을 이룩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집단지도체제의 채택으로 모택동은 지금보다도 더 멀리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 정치국원 21명을 공표하면서 중공은 이제까지의 서열순으로 발표하던 관례를 깨뜨리고 성자 획순으로 명단을 발표한 것도 집단지도체제의 출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설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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