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내, 반대세력에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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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23일 UPI동양】중공 수상 주은내를 선두로 한 온건파와 군부를 주축으로 한 강경파 사이의 내분과 반목이 심각한 단계로 발전 중이며 중공당 정치국장겸 동북 요령성 혁명주임 진석련이 반주운동을 지휘하고 있다는 징조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중공문제 전문가들은 강경파간의 현 갈등이 2년전 임표 사망 이후 가장 심각한 국면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 갈등은 현 지도층을 대표하는 주은내의 외교정책과 청년교육정책을 주로 둘러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석련이 장악하고 있는 요령일보는 최근 청년들의 현대학 입학고시 기준을 신랄히 비판, 대학생 선발기준이 필기시험 성적보다는 당원성과 정치적 열성에 두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요령일보는 특히 서울에서 하루 18시간씩 일해 온 열성적인 젊은이가 공부할 틈이 없어 대학 필기시험에 실패한 경우를 예로 들고 이 젊은이의 공개 편지를 게재, 주은내가 이끄는 현 지도부의 대학생 선발 방침을 공격했는데 중공 전문가들은 반주운동의 대변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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