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 등 쇄신책 지지 미국·일본도 한국 본 받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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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와 영남대학에서 지난 2년간 「아시아 외교사」와 「한국사」를 전공하고 지난 7월29일 이한한 미국청년이 우리 나라의 새마을운동·10월 유신·경범죄 단속법 등 한국 정부의 쇄신 정책을 『한국의 장래를 위해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찬양한 서한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내왔다.
한국에서 미 육군소위로 복무한바있는 「리처드·B·루시」는 특히 자신이 지난가을 미국에 갔을 때 『한국을 연구하고 있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한국에서 지난 몇 년간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발전을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면서 『이들 미국의 교수·학생들이 최소한 한국사태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 분석하도록, 그리고 벌써 명백히 나타난 결과를 주시하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루시」씨는 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사람들이 한국의 특유한 문화를 먼저 이해하지 않는다면 금일의 한국의 어떠한 국면도 거의 이해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들이 흔히 모든 사물을 서구적인 눈으로만 보려하기 때문에 한국의 최근 사태의 원인을 추리하는데 경솔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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