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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충격요법…1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3일로써 「8·3」 1주년. 「8·3」충격요법의 효과는 과연 어떻게 나타나고있는가? 「8·3조처」후 세계적인 경기상승 「붐」이 일어났기때문에 「8·3」만의 효과라고 보긴 어렵지만 8·3후1년동안의 한국경제지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물가·환율=6월말현재 도보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2·8%, 작년8월에비해 2·9%가 올랐다. 이러한 도하물가의 상승은 국제「인플레」에따라 원자재가격이 3·8%오른데 기인된다. 품목별로는 작년8윌에 비해 자본재가 2·9%, 원자재가 5·9%, 소비재가0·8%올랐다. 서울소비자물가지수는 6월말현재작년8월보다 0· 9% 내렸다.
그동안 물가는 국제 「인플레」의 영향으로 일부품목의 품귀파동·동가형성등의 파란을 겪었으나 전체지수싱으론 안정기조를 유지했다. 환율은 지난1년동안의 빈번한 국제통화파동및 「달러」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1「달러」3백99원선에서 고정되었다.
▲금융=「8·3」조처로 동결된 사채시장을 메우기 위하여 공금융의 자금공급은 크게 확대되었다.
6월말 현재 통화량은 1년전비 56·1%, 국내여신은 32·7%, 대출은 30·5%가 각각 늘었다.
누적된 금융비능율을 개혁하기 위하여 ▲신용대출확대▲회전대출실시▲시설금융계획화▲자율적융자판단조처등이 강조됐다.
또 반사회적 기업인의 금융제재와 불량기업체에대한 금융기관 상호정보 교환제도의 실시가 이루어졌다.
제2금융권의 확대조처로서 단자회사와 상호신용금고의 기틀이 잡혔는데 현재단자회두는 8개사에 자본금70억원 (업무한도 1천50억원), 상호신용금고는 3백50개사이다.
▲생산과투자=세계적인경기상승 「붐」에 편승되어 기업의 생산은 비약적으로 늘고 이에따라 폭발적인 시설투자「붐」이 일어났다.
73년5월현재 제조업생산은 1년전비 33·3%, 출하는 30·6%가 각각늘었다. 73년 1·4분기중 성장율은 19·0%, 고정투자증가율은 16·2%, 중기계시설투자증가율은 32·5%로서 70년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재무구조=사채동결·공금리인하·2천억원의 특별대환등의 조치때문에 기업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되었다. 즉 하출액중 금융비용비율은 72년 7·08%에서 73년엔 5·69%로 떨어지고 자기자본비율은 24·2%에서 25·7%로 높아졌다.
법인기업의 자금조달방식에 있어서도 72년엔 자기자금 24·1%, 외부자금 75·9%였으나 73년엔 자기자금 27·4%, 외부자금 72·6%로 자기자금의 비중이 높아졌다.
▲자본시장=유동성의증가와 기업공개촉진법에 의한 주요기업의 주식공개때문에 자본시장이 크게 활기를 띠었다. 금년상반기만해도 l백90억원의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조달되었다..
상장회사수는 72년6월의 63사에서 금년6월엔 86개사로 늘었다. 그러나 주가는 크게뛰어 주가지수(72년1월4일=100)가 72년6월의 1백47에서 금년6월에 3백36·4%로 3배가량 올랐다. 증권 「붐」때문에 장기저축성예금이 증시로 몰리는 경향도 보이고있다.
▲경기=8·3직전 침체의 밑바닥에 있던 기업경기는 8·3후 상승세로 바뀌고 금년2월부터는 과열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기지표는 수출입·생산·화폐발행·건축허가면에서 모두 과열신호를 보이고있으며 종합신호도 연4개월째 과열상태. 이제 경기는 「인플레」 때문에 진정조처를 취해야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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