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확정된 74년 대학입시요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대학의 74학년도 입학시험요강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합격을 과녁한 수험생들의 입시작전은 더욱 치열해져 삼복더위를 잊게 한다. 74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되기까지에는 말썽도 뒤따랐다. 말썽의 씨앗은 문교부가 지난 2월28일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개선방안 가운데 체력장 성적의 10%, 대입예비고사 성적의 20%이상을 반영하라고 지시했기 때문.
일부대학 및 교육관계자들은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는 지시에 심한 반발을 보여 지난 6월26일 전국 25개 종합대학교 교무처장협의회는 『신입생선발은 대학고유의 권한이므로 체력장·예시성적반영문제는 대학의 자율 결정에 맡길 것』을 건의했다.
이에 문교부도 6월28일 예시성적과 체력장 성적 반영문제를 대학재량에 맡기되 체력장 성적을 예시성적에 포함시키기로 한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30일 현재 확정 발표된 일부대학의 74학년도 입시요강은 다음과 같다.

<예·체능계 대학은 예시반영 미 확정>
서울대
입시출제과목과 출제범위·경향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대입예비고사성적의 10%를 학과점수에 가산하여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김철수 교무처장은 「그동안 예비고사성적과 입시학과성적, 입학 후의 교과성적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학생의 평소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수한 학생이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입시에 다소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예비고사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올해에 10%로 한정한 것은 확정 발표시기가 늦어 수험생들에게 무리한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75학년도에는 10%이상 20%정도로 확대할 가능성을 비쳤다.
내년도 입시출제과목은 필수 5과목, 선택 1과목, 필수과목중 국어·영어·수학·사회(자연계)·과학(인문계)은 각각 1백점 만점이며 사회(인문계)·과학(자연계)은 1백30점, 선택과목은 50점 만점이다. 따라서 내년도 서울대입시총점은 학과성적 5백80점에 예시성적 31∼32점을 가산한 6백11점∼6백12점(예시성적만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백10점∼3백20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대는 음대·미대·사대체육과 등 예·체능계는 예비고사성적을 반영키로 했으나 그 비율을 확정하지 않았다.

<주관이 60%이상>-고려대
예비고사성적을 일체 반영 않기로 확정, 발표했다. 고대 교무위원회는 그 이유를 ⓛ중복되는 시험과목의 조정이 어렵고 ②시기적으로 촉박하여 수험생에게 부담을 준다는 것으로 들고 있으나 75학년도부터의 반영문제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공대 공학부는 계열별로 모집하고 기타학과는 학과별로 모집하는 것은 지난해의 경우와 같다. 또 국어·영어·수학(배점 각1백20점)외에 인문계는 사회, 자연계는 과학을 택해 필수 4개 과목이며 선택 1과목 (60점)을 응시하는 것과 주·객관 혼합형으로 출제하되 주관식문제를 60%이상 내는 출제경향도 지난해와 다름없다.

<과목·배점 작년대로>-연세대
대입예비고사성적을 일체 반영 않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문사회계는 국어·영어·사회 (각각 1백50점)와 수학·과학 (각각 1백점)등 5과목을 주·객관 혼합형으로 출제하고 자연계는 영어·수학·과학 (각각 1백50점)과 국어·사회 (각각 1백점)과목을 치른다.

<공통 20·계열 30%>-이화여대
해방 후 지난해까지 실시했던 입시제도를 대폭 개편, 74학년도부터 전혀 새로운 「종합시험」제도를 시행한다.
종전의 과목별시험을 폐지하고 모든 응시생이 「공동종합시험」과 지망분야별로 「계열별종합시험」을 치르며 모든 출제는 주관식·논문식이다.
시험성적사정은 총점을 1천 점으로 하여 ▲예비고사성적 40% (4백점) ▲체력장 10% (1백점) ▲공통종합시험 20% (2백점) ▲계열별종합시험 및 실기시험 30% (3백점)로 한다. 출제의 내용도 고교교과서에서 그대로 나오지 않고 고교전과정의 내용을 이해한 학생이 답할 수 있는 「사례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된다.

<주관 60·객관 40%>-성균관대
대입예비교사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인문사회계는 국어②, 영어, 수학ⓛ (이상 필수)과 선택 1과목을 치르고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② (이상 필수)와 선택 1과목을 치르는 등 지난해와 같다.
다만 필수과목은 각각 1백50점, 선택과목은 l백점으로 배점이 늘어나 총점은 5백50점이 된다.
출제경향은 주관 60%, 객관 40%로 예년과 같다.

<논문·단답형으로>-중앙대
종전의 과목별 객관식문제출제방식에서 벗어나 논문 및 단답형 주관식으로 출제한다. 예비고사성적 20%, 체력장성적 10%, 고교내신성적·면접시험 성적 5%를 반영한다.

<내년부터는 전기>-건국대
내년부터 전기로 시험을 치른다. 예비고사성적을 반영 않으며 주관식 20%, 객관식 80%로 출제한다. 출제과목은 지난해와 같다.

<모두 주관식 출제>-숙명여대
대입예비고사성적의 30%를 입시성적에 반영한다. 예능학과의 경우 입시성적 70%중 33%는 실기성적, 나머지 37%는 필기시험성적으로 계산한다. 출제방식은 모두 주관식출제로 바꾼다.

<경상대 국사 필수>-서강대
대입예비고사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시험과목과 출제경향은 지난해와 같으나 경상대학의 경우 국사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다를 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