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울링씨, 남북관계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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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의 외교선언에 대해 북한이 표면적으론 거부반응을 나다냈지만 김일성은 내심 당황했을 것이다』.
주한 대사 자리를 떠난 지 14년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월터·다울링」씨는 29일 중앙청으로 김종필 총리를 예방,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견해를 말했다.
59년 주한대사를 떠나 주 서독 대사로 4년간 근무하다 건강 때문에 외교관직을 떠나 지급은 「조지아」주 「머시」대학에서 정치학강의를 맡고있는 「다울링」씨는 『「브란트」서독수상이 동방정책을 천명했을 때 동독은 김일성보다 더 심한 반발을 보였다』면서 미·소, 미·중공관계로 미루어 한반도의 남·북 관계를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김 총리와 「다울링」씨는 「예방」답잖게 1시간 가까이 외교선언을 계기로 한 한국외교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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