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선언지지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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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25선언지지 결의문>
『대한민국 국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6·23 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에 관한 정부보고를 접수하고 현상유지를 바탕으로 하여 긴장완화를 지향하는 현 국제사회의 조류를 직시하면서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은 한민족의 자주적인 노력으로써만 성취될 수 있다는 민족사적 상위성에 비추어 이 선언에 따른 국가정책추진에 필요한 총력외교태세의 조성에 거국적으로 참여하여야 하는 시대의 요청을 절감하면서 평화를 지향하는 인류의 염원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향한 5천만 한민족의 의지를 담은 박정희 대통령의 6·23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을 전폭적, 그리고 초당적으로 지지할 것을 결의한다.』
국회는 27일 평화통일외교선언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박정희 대통령의 6·23 평화통일외교선언은 평화를 지향하는 인류의 염원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향한 5천만민족의 의지를 담은 것이므로 이를 전폭적. 초당적으로 지지한다』고 원의를 밝히고 『선언에 따른 국가정책추진에 필요한 총력외교태세 등 제반 여건조성에 거국적으로 참여하여야하는 시대적 요청을 절감한다』고 했다.
결의안은 여야간의 이견조정 때문에 밤11시35분에 속개된 본 회의에서 기립표결 됐는데 재석 1백92명중 찬성1백82, 반대1(정일형 의원), 기권 9표였다.
여야는 이날 하오1시 대 정부질문을 끝내고 곧바로 지지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그 내용을 둘러싸고 이견이 빚어져 본 회의를 정회, 속개시간을 6차례나 늦추어 가면서 조경을 피했다.
여야는 네 차례의 절충을 벌인 끝에 당초 마련됐던 결의문 중 외교와 내정문제를 분리하여 처리키로 가까스로 합의 보아 밤11시5분 외무위를 거쳐 밤11시40분 본 회의를 속개했다.
여야는 절충과정에서 외교문제만 이날 결의안에 담아 처리하고 내정문제는 9월 국회에서 충분히 반영토록 한다는데 합의, 이를 신민당의원총회가 받아들여 타결을 본 것이다.
표결결과에 대해 공화당과 유정회측은 분명한 태도를 밝힌 의원은 정일형(신민·반대) 오세응 의원(신민·기권) 뿐이기 때문에 찬성이 더 많다고 계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정정되지 않았다. 표결 때 신민당의 박영록 이택돈 천명기 의원 등 8명은 지성기립의 계표원이 지나간 뒤에 일어섰거나 의석 뒷자리로 나가 있었다.
본 회의에 앞서 결의안을 예심한 외무위서도 정일형 의원(신민)의 반대로 표결 결과는 11대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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