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활동 지원을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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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국무총리는 「로마」에 머무르는 동안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교포들과 조찬을 같이하고 『이곳에 있는 음악도들로 합창단을 조직해 「튀니지」등지를 순회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즉석에서 금일봉을 내놓았다.
김 총리는 현악중주단·성악가·고전무용가·태권도 사범이 우선 「튀니지」에서 공연을 하고 성과가 좋으면 「카이로」 및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순회공연을 하도록 해 보라고 권하면서 정규섭「튀니지」대사와 문덕주「이탈리아」대사에게도 지원을 지시. 김 총리는 「이탈리아」중고교 교과서에 한국사가 왜곡 설명되고 있다는 교포들의 말을 듣고 발견하는 대로 대사관에 알리라면서 『문화적인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 알맹이 있는 외교』라고 강조.
교포들에게 10월 유신의 목적과 배경을 설명한 김 총리는 『EC(구주공동체)본부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를 선진된 중진국으로 평가하고 얼마안가서 일본의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보더라』고 전했다. 【제네바=조남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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