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평화유지군 7000명 → 1만250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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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이 아프리카 남수단의 내란 확전을 막기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을 증파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오후(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남수단의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을 현행 7000명에서 1만25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추가 투입되는 평화유지군은 콩고민주공화국 등 인접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남수단으로 이동 배치된다. 안보리는 또 현지 파견 경찰력을 900명에서 132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보리는 성명을 내고 살파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주도하는 반군세력 간에 벌어지고 있는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남수단의 평화와 안전이 심각한 위험에 도달했다”면서 “적대행위를 일으키는 쪽은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분쟁에서 군사적 해법은 없다”면서 “이것은 정치적 위기이며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부도 25일 “안보리 결의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군의 추가 파병 여부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다르푸르, 라이베리아 등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단의 병력을 재배치하는 것이 결의안의 핵심”이라며 “만일 추가파병을 요청하려면 유엔이 또 다른 결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한국에 파병 요청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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