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조직 전면 재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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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특파원】이탈자가 늘어나 고민하고 있는 재일조총련의 전면적 조직재점검작업이 체일중인 북한 기자단에 의해 진행고 있으며 조총련의 지도체제도 집단지도체제로 전환, 평양의 노동당조직 지도부에서 직접 관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22일 정통한 일본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소식통에 따르면「도오꾜」「히로시마」「나고야」「오오사까」「교오또」「오까야마」등 일본의 주요도시를 순방중인 북한의 기자단 일행은 각도시의 조총련계학교에 빠짐없이 들르면서 그지역의 조총련조직책을 학교로 소환, 조직현황을 점검하고 있다는것이다.
이같은 조직재점검은 올해「도오꾜」의 조총련학교 입학생이 9백40명 모집에 불과 4백50명밖에 안되는 등 급격히 줄어든데 자극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방임해왔던 조촐련계와 일본인 처 사이에 난 2세들까지도 적극 포섭 조선적으로 전환하라는 지령이 시달됨으로써 일본인 처와 2세들의 심한 반발을 사고있으며,최근에는 평양으로부터의 교육자금 송금이 부진하고 조총련계 상업인들의 기부도 줄어들어 조충련지부 사무원의 봉급을 제대로 주지못할 정도로 조총련은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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