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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한국조선공 격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럽」순방 길에 오른 김종필 국무총리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공항에서 약1시간 동안 쉬면서 같은 비행기에 탔던 「트리베디」인도외무차관과 만나 잠시 환담했다.
김 총리는 『인도가 우리의 처지를 깊이 이해해 주는 것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하고 한국과 인도의 사정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다.
「트리베티」차관은 같은 비행기에 김 총리가 탔다는 말을 듣고 귀빈실로 일부러 찾아 왔었다.
20일 아침 「함부르크」에 도착한 김 총리는 「엘베」강변에 있는 「호발트」조선소를 시찰하고 이곳에 취업하고 있는 2백50명의 우리 나라 기능공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조선소 철 기둥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우리 기술도 조금만 더 발전하면 일본에 못지 않은 1등 조선국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여러분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고 격려했다. 【함부르크=조남조 특파원】

<이웃 사정봐 대표질문 포기>
공화당과 유정회도 신민당처럼 대표질문을 하자는 의견이 있어 이효상 당의장서리는 21일 상오 박준규 정책위의장·길전식 사무총장·김용태 총무를 당사로 불러 이 문제를 검토했으나 유정회 백두진 회장이 외국 여행 중이어서 그만 두기로 했다.
교섭단체별로 발언이 2명씩 제한되어 있어 공화·유정에서는 질문의원의 질문사항을 분담케 해 중복이나 누락이 없도록 했고 특히 처녀발언 중에 실수가 없도록 「장관님」같은 표현을 안쓰도록 주의가 전달됐다.

<겸임논쟁-부총무 개편난>
신민당은 종전 원내 부총무들이 모두 정무위원이 돼, 부총무단을 개편할 방침이나 겸임문제가 얽혀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운영위 중심의 새 국회법에 따라 부총무들이 모두 국회운영위원을 겸했는데 종전 부총무들이 부총무자리는 내놓으면서도 운영위원 자리는 내놓기를 꺼리는데서 문제가 발단.
국회법상 상임위원 선임권은 국회의장이 갖고 있고 선임된 의원은 3년의 임기가 있어 본인이 위원사직을 해야 바꿀 수 있는데 한건수 의원 같은 이는 『부총무자리야 내놓아야지만 국회운영위원 자리는 못 내놓겠다고 미리 못을 박고 있다.
한편 새 부총무단은 재무의원 3명, 초선의원 1명으로 짠다는 소문이어서 해당의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부총무로 유력시되는 O의원 같은 이는 『새 부총무는 당연히 운영위원을 겸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기념노래·계몽가요 재검토>
『「웃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구요…」라는 청소년 선도의 노래 가사는 기성세대에 대한 맹목적 저항과 불신사조 유발이 우려된다』-.
최근 문공부가 작사·작곡 전문가 회의를 얻어 「국군의 날 노래」 「저축의 노래」등 정부시책 계몽 및 국경일 노래를 검토했는데 이 자리에서 지적된 사항의 하나다.
이 회의에선 노래가사 등이 대부분 추상적이고, 정부시책 계몽노래는 가사가 한결같이 억지 주입식이며 곡도 대중적이 못돼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였다.
그래서 문공부는 각종 기념일의 통합에 맞춰 기념 가요를 손질하면서 이 종류 노래 전부를 손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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