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 환율제에 위협 요소|국내 금의 외국 유출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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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설>
이번 금 파동이 국제 통화 위기와 직결 될 것인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현재「스위스」의「바젤」에서 회합하고 있는 20개국 재상 대리 회의는 현행 변동 환율제에 어떠한 위협이 되지 않나 하고 우려하고 있기는 하다.
반면「폴·볼커」미 재무차관은 금 파동이「달러」」와는 관계없고 투기업자가 투기를 하는 것뿐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오히려 금본위제도가 불합리하다는 반격을 하고 있다. 「달러」평가 절하 설도 부인했다.
한편 국제 금가가 1백「달러」선을 상당 기간 상회하면 한국 안의 금 유출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 현재 국내 금 도매 값은 1돈쭝에 4천7백50원으로 이를 환산하면,「온스」당 98·5「달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소매 값은 1백2「달러」선인데 일본이 1kg까지 금의 자유 반입을 허용하고 있어 지금도 외국 관광객이 우리 나라서 많이 사가고 있다.
외국인 상대 금은상은 각「호텔」이 구내 매점과 반도「아케이드」등에 몰려 있는데 1개 점포에서 하루5백「달러」이상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러한 외국인 금 매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 예상되며 결국 가뜩이나 핍박한 국내 금 수급 사정을 한층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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