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배는 경북 대표 대구 상고가 차지했다.
대구 상고는 8일 저녁 서울 운동장 야구장에서 거행된 제7회 대통령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경남 고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4-1로 승리, 본 대회 창설 7년만에 첫 패권을 차지하고 영예의 은빛 찬란한 대형 대통령배를 차지했다.
중앙일보사와 동양 방직 주최로 지난2일 9개 시-도 대표 17개 팀이 참가, 연일 3만여 관중이 열광하는 가운데 성동구 원두를 진동시킨 이 대회에서 대구 상고는 1회전에서 경남 상고를 7-0으로, 준준결승에서 돌풍을 몰고 온 충북 세광 고를 3-0으로 각각「셧·아웃」시키고 준결승에서도 인천 고를 3-1로 격파하여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 영남의 명문 경남 고를 4-1로 물리침으로써 전국 고교 야구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날 2만5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격전에 들어간 결승전에서 대구 상고는 1회 말 대거3점을 빼내 승리를 굳히고 8회 말에도 1점을 추가, 9회 초 경남 고의 저력 있는 추격에 한때 당황했으나 선발로 호투한 좌완 석주옥 대신 자기 수를 재빨리 릴리프로 등판시켜 경남의 추격을 1점으로 막는데 성공, 4-1로 승리하여 첫 패권의 감격을 누린 것이다.
한편 개인상에는 대구 상 우익수 허욱이 타율 6할(5타수3안타)로 타격 상1위를 차지했으며 우수상에는 대구 상 투수 석주옥이, 감투 상에는 경남 고 투수 김영춘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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