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속의 중공 권좌|메이·데이 행사 참석 발표 서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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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향항 2일 AFP동양】중공의 정치 무대는 1일 북경에서 개최된 「메이·데이」 기념 항쟁 때 가명으로 구성된 중공의 강력한 당 중앙 정치국 위원들 중에서 단지 7명만이 참석함으로써 계속 의혹의 어둠 속에 파묻혔다.
중공의 관영 신화 두 통신은 북경 발신 보도에서 「메이·데이」 기념식 참석자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수가 너무 적은 사실을 밝힘으로써 중공 지도부 안에 견해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 명단은 수상 주은래를 필두로 중공 전국 인민 대표 대회 상무 위원회 위원장 주덕, 모택동의 처 강청, 엽검영 원수, 문화 혁명 지도자들인 장춘교와 요문원 및 부수상 이선념의 순서로 참석자들의 이름을 밝혔는데 관측통들은 금년 79세의 당 주석 모택동보다 7년 연장인 주덕의 이름이 강청 보다도 앞선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주덕은 지난 4년 동안 공개 석상에 참여했을 때 그의 서열이 장춘교나 요문원 보다도 뒤에나 오는 것이 상례였다. 강청은 지난 1969년4월의 제9차 당 대회 때 강력한 정치 국원으로 피선된 후 서열이 엽검영 보다 앞섰으나 전 국방상 임표의 사망 이후는 엽검영의 이름이 강청 보다 앞섰었다. 이러한 서열 변화는 엽검영이 임표의 후임으로 새로운 국방상의 지위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자아내게 했었다.
또 이번 「메이·데이」 기념식 참석자 명단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사실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는지도 모르는 국가 주석 서리 동필무의 이름이 빠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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