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이름 품목별로 통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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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농약 관리에 관한 고시」를 일부 개정했다.
이 개정 고시는 ⓙ보급이 잘 안된 농약을 정비하고 ②복잡 다양한 농약 이름을 품목별로 한가지씩으로 통일하며 ③약제는 색깔로 구별토록 하는 한편 ④신규 농약 개발을 촉구시키기 위해 농약 제조 허가 기준을 완화했다.
1일 김보현 농수산부 장관은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기준 농약 중 경제성과 약효 등이 미흡하여 보급이 잘 안돼는 농약을 정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 제조 수도용 농약은 제조 허가 후 다음해의 판매 실적이 현행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 이상으로, 기타 농약은 현행 6백만원에서 8백만원 이상으로 판매 하한선을 인상했으며 하한선에 미달될 때는 허가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약 명을 품목별로 동일 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해 관계 업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 앞으로는 성분·함량·형태 등이 같은「스미치온」·「포리치온」·「훼나치온」 등의 약 종은 한 가지 이름으로 판매키로 했다. 또 약제별로는 색깔로 통일시키기로 했는데 살충제는 녹색, 살균제는 홍색, 제초제는 황색으로 각각 통일, 포장토록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 같은 농약 정비 계획과 함께 신규 제조 농약의 개발을 촉구하기 위해 농약 제조 허가 기준을 완화, 현행 1개 품목에 2년간 4회 이상 포장 시험을 실시하되 4회 이상 모두 기존 농약의 성분보다 우수해야만 허가되는 것을 2회 이상만 우수하면 신규 허가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국 농약 제조 회사는 15개 사로 모두 1백16개 품목, 2백9개 약 종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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