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아파트에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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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4일 하오4시20분쯤 서울 중구 회현동1가 산1 회현시범「아파트」934호 정상준씨(52·연초소매상) 집에 23세 가량의 청년이 침입, 낮잠을 자고 있던 정씨의 부인 심애석씨(41)의 머리를 전화통으로 후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1만2천여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양씨에 따르면 이날 안방에서 낮잠을 자던 중「아파트」문을 여는 소리가나『누구냐』고 소리치자 청년이 덤벼들어 손으로 양씨의 입을 막고 부엌에서 들고 들어온 은 젓가락을 양씨의 목에 들이대며 방안에 있던 지갑에서 돈을 꺼낸 다음 벽에 걸렸던「와이샤쓰」로 양씨의 얼굴을 씌우고「넥타이」로 손발을 묶고 밖에서 문을 잠가 놓은 채 달아났다.
범인은 안경을 끼고 짙은 자주색「잠바」와 회색 바지차림에 양손에 흰 장갑을 끼고 있었으며 경상도 말씨를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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