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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팍 민예품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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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시아」6개국의 민속예술품이 한자리에 모인 「아스팍」 민예품 전시회가 19일∼5월 9일 국립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회원국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상호이해를 드높이기 위해 「아스팍」사회문화「센터」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각 회원국의 순수한 민예품 3백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성내국가의 민예품 전시회로는 처음으로 시도된 「아스팍」 민예품 전은 「아스팍」 사회문화「센터」가 1년여의 준비기간을 갖고 회원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각국의 대표적 민예품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이 지역 민예품의 일반적 성격을 파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아스팍」 사회문화「센터」 사무국장서리 「다메오·홍고」씨는 내다봤다. 다만 9개 회원국 중 일본·「오스트레일리아」·「말레이지아」 등 3개국이 「문화외적 이유」로 불참, 개운찮은 여운을 남긴 아쉬움은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자유중국·태국·「뉴질랜드」·월남·「필리핀」 등 6개국이 출품했다.
전시품들은 일용 및 장식품들로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한국은 하회가면·떡쌀·다식판·날염판·능화판·매듭 등 9종에 30여 점을 출품했는데, 대부분이 고려 및 조선왕조 때의 일용품들이다. 자유중국은 동양 화자면·도자기·목각·대나무조각·대리석·판화·원주민 작품 등 8종에 49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자유중국의 전시품 중에서는 자수와 원주민들의 목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75㎝높이의 금속도금을 한 목각백조, 「아유다」시대 「다르마」 사실에서 본뜬 칠기제품 등이 걸려있는 태국전시실에서는 팔찌·목걸이·허리띠·팔띠·몸띠·허리띠 조임쇠 등 숙녀용 장식품이 이채로왔다.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민예품을 주로 진열했다. 특히 개장식에는 「마오리」족의 「헤르나레」씨 부부가 그들의 고유의상을 입고 나와 「폴리네시언·스타일」의 독특한 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뉴질랜드」 전시실에서 관람객의 발길을 멎게 한 「마오리」 민예품 중에는 가죽에 나무껍질로 염색한 「핸드백」, 수직의 판초와 양탄자, 태양신을 상징하는 벽걸이·「마오리」 목각 등이었다.
월남은 자기·인형·자수·대나무와 등나무 제품, 거북을 재료로 한 제품·칠기·은제품·판화 등 8종류에 40점을 진열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아오자이」를 임은 인형·거북 등을 재료로 만든 부채·대나무와 등나무·종려나무 등을 함께 써서 만든 「핸드백」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40여 점이 출품된 「필리핀」 민예품 중에는 「타가빌리」족의 수공인 구슬로 만든 허리띠, 「필리핀」의 대표적 민속품인 이쑤시개 나무·자개접시 등이 시선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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