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올해 섬유공업증설계획 전모가 밝혀진 최근 특히 면방 업계에서는 늘린 한도배정 따내기 경쟁으로 불붙고있다.
23일 업계와 상공부 등에 의하면 현재 면방 시설의 신·증설을 꾀하고있는 업체는 ▲선경(20만추) ▲제일모직(8만추) ▲영남방(5만추) ▲신발류수출조합(15만추) ▲영화방(5만추) ▲윤성방적(13만4천추) ▲한일합섬(10만추) ▲태평방 ▲방림방 등으로 1백만 추에 가깝다.
그런데 상공부가 올해 늘리기로 한 면방 시설 한도는 58만7천 추로 업계가 추진중인 1백만 추의 절반에 지나지 않아 늘린 한도배정을 서로 더 많이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실태다.
방협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방협 등과의 협의과정을 전혀 무시하고 상공부와 직접 교섭을 꾀하는 등 혼선을 빚는 통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현재 실정으로는 연말까지 면방 시설은 1백30만추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증설 「붐」은 최근의 수출호황에 크게 힘입은 것인데 앞으로 기계제작비의 상승, 원면수급문제, 「파키스탄」·인도 등 새로운 경쟁국의 성장과 함께 무작정 증설의 부작용도 곧 뒤따를 것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