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설한도 따내기 경쟁 치열한 면방 업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의 올해 섬유공업증설계획 전모가 밝혀진 최근 특히 면방 업계에서는 늘린 한도배정 따내기 경쟁으로 불붙고있다.
23일 업계와 상공부 등에 의하면 현재 면방 시설의 신·증설을 꾀하고있는 업체는 ▲선경(20만추) ▲제일모직(8만추) ▲영남방(5만추) ▲신발류수출조합(15만추) ▲영화방(5만추) ▲윤성방적(13만4천추) ▲한일합섬(10만추) ▲태평방 ▲방림방 등으로 1백만 추에 가깝다.
그런데 상공부가 올해 늘리기로 한 면방 시설 한도는 58만7천 추로 업계가 추진중인 1백만 추의 절반에 지나지 않아 늘린 한도배정을 서로 더 많이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실태다.
방협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방협 등과의 협의과정을 전혀 무시하고 상공부와 직접 교섭을 꾀하는 등 혼선을 빚는 통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현재 실정으로는 연말까지 면방 시설은 1백30만추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증설 「붐」은 최근의 수출호황에 크게 힘입은 것인데 앞으로 기계제작비의 상승, 원면수급문제, 「파키스탄」·인도 등 새로운 경쟁국의 성장과 함께 무작정 증설의 부작용도 곧 뒤따를 것이 예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