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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착공 2년 공정 59%|13일 일부 공개까지…대역사의 발자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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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의 지하철 1호선(종로선 9.54km)이 12일로 착공한지 2주년이 되었다. 이를 기해 시청 앞 지하도가 완공, 13일부터 시청정문 옆 2개소, 소공동입구 2개소, 광학「빌딩」 앞 1개소, 덕수궁 돌담 옆 2개소 등 7개소의 출입구로 일반인의 통행이 가능해졌다.
내년 4월에 완공, 8월15일 개통을 목표로 강행되고 있는 이공사의 현재까지의 공정은 전체의 59%로 토목공사는 연내에 끝낼 예정이다. 공정을 공사 내용별로 보면 토목공사가 굴착공사 6천30m, 구조물공사 4천8백32m등 63..2%, 건축공사는 시청 앞 정류장이 완공됐고 궤도공사는 시청을 중심으로 1천2백m를 부설했다.(현재부설중인 것은 7천m).
(별표참조)
서울시는 현재까지의 지하철 공사를 자체 평가, 우선 토목·궤도·건축분야의 계획·설계·시공은 물론, 전기·통신·신호시설 등 외국자재에 의한 공사도 설계는 국내 기술진이 전담하는 등 거의 대부분을 우리 손으로 건설했고, 하천통과·지하도횡단·문화재지역통과·암반지대 굴착 등 난공사의 해결을 위한 특수공법을 사용하는 등 지하철건설기술을 정립했다고 자위하고 있다.
건설공비는 km당 대판이 61억5천만원, 「파리」 55억원, 「런던」 53억6천만원, 「토론토」49억원, 「빈」42억1천만원 등인데 비해 1호선은 27억7천만원으로 가장 적게 들었고, 9.6km의 대판 5호선 건설공기가 5년인데 비해 9.54km의 1호선은 3년4개윌 안에 개통(예정)되는 등 공기도 세계에서 가장 짧다는 것.
지하철건설에 사용된 특수공법을 살펴보면-.
ⓛV·CUT 공법=암반이 지표 가까이 높게 있는 장소를 시공할 때 말뚝을 암반선까지만 때려 박고 암반선 밑을 팔 때는 지보(받침대) 없이 굴착하는 공법이다. 공사비가 저렴하고 받침대가 없어 작업구간이 확보되지만 바위자체가 균열이 있을 때는 낙반우려가 있다.
②하천 횡단 공법=하천바닥 밑에 지하철을 건설할 때 물막이 제방을 쌓아 물을 한쪽으로 돌리고 제방안쪽을 파서 구조물을 만들고 다서 반대쪽에 물막이를 하는 공법. 하천의 물이 많으면 어려워 겨울철 갈수기에 완공했다.
③지하도 하부통과 공법=지하도 양측에 말뚝을 박고 지하도바닥까지 흙을 파 내려가서 차례차례 지하도 밑에 작은 굴을 뚫고 받침보를 끼워놓아 말뚝이 지하도를 떠받들게 하고 그 밑으로 지하철공사를 하는 공법.
④고층건물 접근 시공법=지반을 충분히 조사, 건물기둥기초 옆을 파서 새로운 말뚝을 암반까지 박아 기초를 일체로 묶이도록 「콘크리트」를 함으로써 흙이 무너지더라도 영향이 없도록 하는 공법.
⑤방진공법=남대문주변에 사용한 공법으로 「레일」에 고무질「패드」(PAD)를 깐 뒤에 나무침목과 자갈도상(도상)을 두고 「터널」외부에 「아스팔트」방수를 한 뒤 「코르크」판을 붙이고 이「코르크」판에 「비닐」포를 씌워 다시 방수를 한 뒤 벽돌로 보호, 모든 진동을 흡수하는 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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