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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문화 예술진흥원장 곽종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초대 원장에 선임된 곽종원씨(58·건국대 총장)는 『정신문화 계발에 의한 발전적 사회 풍토조성』을 그 임무로 파악했다. 민족문화의 계승 발전과 문화예술의 연구·창작·보급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진흥을 이룩하기 위해(정관 제3조) 28일 정식 발족한 특수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매년 10억원(극장 모금)의 자금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목적사업을 벌인다.
앞으로 진흥원이 지원해 나갈 분야는 문학·미술·음악·연극·무용 등 예술의 전 분야와 출판·민족고유 문화 발전을 위한 한국학 연구 등 광범하다. 『문화 예술분야에서 하루아침에 전무후무한 놀라운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곽 원장은 그래서 창작·연구 및 일반의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보다 바람직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더 급하다고 했다.
광범한 분야에 걸쳐 오랜 시간을 요하게 될 이 문화 예술 진흥사업을 곽 원장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하여 활동의 지침으로 제시했다. 즉 『첫째, 예술작품의 질을 고양시켜 높은 가치창조의 활동이 되게 한다. 높은 예술성이 있는 작품일수록 감상자의 수가 적고 이러한 활동에 지원의 필요성은 높아진다.
상제도로 하느냐, 창작지원으로 하느냐는 앞으로 각종 위원회를 소집하여 다각적 의견을 종합하겠다. 둘째, 국민정서의 순화, 앙양을 위한 정신 풍토의 개혁에 앞장선다.
문화예술의 계몽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물질문명에 미치지 못하는 국민정신의 괴이를 해소, 자발적인 발전 풍토의 조성에 힘쓴다. 셋째, 예술작품을 국제무대에 진출시킨다. 특히 문학·연극 등 언어예술은 그 가치를 국제무대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필요하다면 그 방면의 외국인을 유치하여 한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이 같은 활동은 정부의 문예 중흥 5개년 계획(내년∼77년)과 발맞추어 문화 예술의 부문별 균배가 아니라 사업의 우선 순위에 따라 중점적 지원의 형태로 벌여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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