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과 EC·일의 이견 축소에 촛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6, 27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20개국 위원회 재상회의는 국제통화체제개혁의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이번 회의는 작년9월 20개국 위원회가 발족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각료급 회의이다.
이번 회의에선 환율조정「메커니즘」·「달러」화의 금태환 복귀 등이 주로 토의될 것인데 미국은 기초적인 국제수지 불균형이 있는 나라는 자동적으로 평가 조정하게끔 객관적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EC 및 일본은 「달러」의 교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있다.
미국은 「달러」의 교환성 회복은 앞으로 마련될 통화개혁안 및 미 국제수지 동향을 보아 결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재상회의에 앞서 열린 재상대리 회의는 통화제도개혁을 효과적으로 토의하기 위한 소위원회 설치와 개혁협의의 「스피드」화 등에 합의했다. 결국 이번 재상회의는 미국과 EC 및 일본의 이견이 어느 정도 조정되느냐에 따라 성과가 가름될 것인데 미국은 신 통상법을 무기로 EC 및 일본의 양보를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은 SDR의 개발대금「링크」등 특별 배려를 요청하는 데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나 그것이 쉽게 받아들여질지는 퍽 회의적이다.
이같이 국가간의 이해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번 회계에서는 참가국들이 막후 교섭을 통한 개별협의로서 타협점을 모색할 전망이지만 9월에 있을 「나이로비」회의 때까지는 통화개혁 문제에 대해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