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국 각종 차량번호 판 바꿔|사업·비 사업용으로 2원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각종차량의 번호 판이 모두 바뀐다. 교통부는「자동차 번호 판 일제 경신공고」를 I7일자로 내고 1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오는4월l5일부터 전국의 영업 관용 자가용 특수차량외교관용과 한·미 행정협정에 의한 주한미군의 개인자동차(SOFA차량)4천대 등 15만4천대에 이르는 각종차량의 번호만을 바꾸도록 했다. 자동차 번호 판 경신은 68년7월9일 실시된 후 4년8개월만에 다시 바뀌는 것이다. 교통부는 이날 현행 번호 판 양식으로는 급격히 늘어나는 차령의 번호를 모두 수용할 수 없고 무적 불법운행 차량단속과 자동차세의 증수를 위해 취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부는 번호판 경신과 함께 앞으로는 위장번호 판 제를 내무부의 협조를 받아 일체 없애기로 했다.
경신내용을 보면 종전 관·자·영 및 외교관·SOFA차량의 각 대소형에 따라10개종이던 번호 판을 앞으로는 용도별로는 사업용·비 사업용으로 이원화하고 색깔은 사업용(영업용)은 흰색 바탕에 녹색문자 및 숫자, 사업용 가운데 전세 및 대여차량은 동적 색 바탕에 흰 문자를, 비 사업용은 녹색바탕에 흰 문자로 하는 등3종류로 분류하기로 했다.
다만 외무부관장 하에 있는 외교관 및 준 외교관 차는 외교관차령의 번호 판이 다갈색바탕에 흰 문자, 준 외교관 차는 흰색 바탕에 다갈색 문자를 쓰도록 했다.
규격은 「버스」등 대형차량은 종전과 같으나 「택시」등 보통차량은 종전보다 길이1cm,폭5mm를 늘려 길이 33.5cm,폭17cm로 했다.
번호 판 재료는 「알루미늄」만으로, 봉인은 현행의 납(연)제 「볼트」압인식(압인식)과 강제(강제)특수 구조 압착 식을 병용키로 했다.
번호 판에는 비 사업용은 용도별기호를 「가」「나」「다」「라」「마」로, 사업용은「바」「사」「아」「자」로, SOFA차량은 「알파베트」영문자를 쓰기로 했다.
차종별 기호는 현행과 같이1·2·3·4「아라비아」숫자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다만 SOFA차량은 지역별로 용도별 기호를 주어 서울은「S」·경기도「B」·전남「K」· 경북「T」·부산「P」·강원「C」·전북「G」로 했다.
또 용도별 기호와 차종별 기호위치가 종전의 관할 관청 기호 다음에 용도별 기호를 두던 것을 개정번호 판에는 차종별 기호를 두는 대신 용도별 기호는 차량번호의 앞에 두기로 했다.
차종별 기호는 「택시」등 소형자동차가1·2·3·4,「버스」가 5·6,화물차가7·8·9.특수 차(소방·「크레인」·「레일」·한전작업차 등)은 의제승용차이다. 교통부의 번호 판 개경으로 자가용등 비 사업용은5배를, 영업용은 현재보다 4배를, 더 수용할 수 있게됐다. 서울의 경우 종전의 자가용 부여번호는 서울 차「11」「21」「31」「41」에 각각 9천9백99대씩밖에 수용하지 못해 모두 3만9천9백96대밖에 수용하지 못하던 것을 앞으로는 이 숫자의 5배인 20만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번호 판 가격은 서울의 경우 현행 소현이 3백20원, 대형은 1천2백 원인데 소형만 1백원 정도 인상되어 4백2O원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신으로 추산하여1억1천2백만 원이 각시·도 번호 판 교부대행업소에 흘러 들어가게 되어 차주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기호는 시내「버스」가「자」. 시외「버스」는 직행이「사」, 완행 및 급행이「자」, 고속「버스」가「바」등으로 분류된다.
현재 전국의 차량은 관용 승용차가 4천5백8대, 자가용 승용차가 3만6천4백17대, 「택시」가 2만9천3백25대로 모두 7만2백50대이고 「버스」는 관용이3백89대, 자가용이 1천5백41대, 영업용이 1만5천6백20대 등으로 1만7천5백50대이다.
화물차는 관용이 3천6백17대, 자가용이 2만1천6백77대, 영업용이 2만9천9백92대, 기타 차량이관용 5백29대, 자가용이 4천9백99대, 영업용이 1천4백15대로 SOFA차량을 제외한 전국의 차량은 모두 5만35대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