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직 문제 양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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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유진산씨의 당수직사퇴서 처리를 싸고 양론이 갈려있다. 유진산씨 측은 당수권한대행에 의해 운영되는 과도체제를 빠른 시일 안에 정상체제로 복귀토록 해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국회개원전인 10일쯤 중앙상위를 열어 유씨의 당수직사퇴서를 반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일형 당수권한대행 측과 고흥문·김영삼씨 측은 유씨의 당수직사퇴서는 5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처리해야한다고 맞서 중앙상위 조기개최와 중앙상위에서의 당수직사퇴서 처리를 반대하고있다.
유씨측이 당수직 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국회부의장 1석의 지명·원내총무임명 및 정무회의 개편을 유진산씨로 하여금 단행토록 하고 당정비가 끝나는 대로 대여교섭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산계 일부에서도 유씨가 당수직사퇴서를 낼 때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수직사퇴서를 처리케 하겠다고 공약했다는 것을 들어 조속한 복귀촉진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유씨측이 조기복귀를 강행하려들면 양파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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