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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간 한국여인 4명 일 백화점서 절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종교관계 국제회의에 참가한다는 핑계를 대고 버젓이 문학「비자」를 얻어 출국한 김공순(30·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동648의67·양장점 경영), 신련자(30·서울 서대문구 안암동81의5·주부), 홍성자(30·서울 영등포구 신림동 440의 52·주부), 허광혜(31·서울 성동구 능동 259의4) 등 4명의 여인들이 지난 24일 하오 일본동경도 신속에 있는「이세땀」(이노단) 백화점에서 「판탈롱」등 옷가지를 훔쳐나오다 미행한 일본여자 경찰에 절도혐의로 체포됐다.
현행 우리나라 여권 발급 규정으로는 주부의 신분으로는 관광여권을 받을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절차로 여권을 발급 받았는지 문제마저 내주고 있다.
이들의 범행사실은 25일자 일본의 조간신문에 보도되었다.
일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4명의 여인들은 24일 하오「이세땅」백화점에 들러 몇가지 부인용품을 사들고 「쇼핑·백」을 얻은 다음 그중 한 여인이 「판탈롱」등 옷가지를「백」에 쑤셔넣어 갱의실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 여인을 밖에 망세우고 갱의실안에서 훔친 물건을 따로 빼돌렸다.
이러기를 7번. 경찰에 적발된 훔친물건은 「판탈룡」5점, 「블라우스」「스웨터」각 1점 등 모두 7점(일본가격 1만5천「엥」)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자백에 따르면 김기순씨 등 4명의 여인은 21일 김포공항을 떠나 「하네다」공항에도착, 신숙근처의 「호텔」에 투숙, 「도오꾜·타워」「긴자」등을 관광하면서 각각 5만원씩을 써버린 다음「도오꾜」도착 첫날에 절도행각을 벌인 것.
이들은 갖고온 돈을 다 써버려 「쇼핑」을 할수없어 훔쳤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
이들은 서울에서「아시아」기독교 평화복음대회에 참석한다는 목적으로 변경순씨를 단장으로 10명(남2·여8)으로 구성된 단원의 일부였다.
여권번호 276690∼276693까지의 여권을 발급받은 후 주한일본 대사관에서 문화「비자」(1개월 체재를 받은 후 출국했으며 직업은 모두 대한 기독교복음 선교회 선교위원으로 행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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