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을 배격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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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부인회(회장 임영신)는 21일 상오 11시 교육회관 대강당에서 소비자보호대회를 열고 소비자보호법의 제정, 소비자보호행정의 일원화, 유통질서의 정비, 소비자보호를 위한 교육과정제정등 5개항을 건의키로 결의했다.
8백여명의 주부들이 참가한 이날대회는 ①부당한값을 예의 주시하자 ②불량품을 배격하자 ③물가안정책을 환영한다는 3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국부인회는 이날 대회에서 소비자 보호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전제, 동법에서 국가·지방자치단체·기업이 소비자의 권익을 옹호할 책임을 가진다는 내용을 규정하고 소비자보호를 위해 위해의방지, 계량의 적정화, 표시의 적정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보장, 소비자의견의 반영, 제품의 시험등 절차를 명문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소비자보호회의를 설치, 소비자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결의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앞치마·장바구니·저울, 장보따리·찌그러진 깡통·왕관등이 그려진 「피키트」를들고 「소비자 한데 뭉쳐 뿌리 뽑자 불신거래」 「바른거래 믿는상품 나라부강 가정윤택」등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서 채택된 건의문은 청와대·경제기획원·상공부·보사부등 관계 부처에 보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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