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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산, 제주∼목포, 제주∼여수 등 8개 항로에 「카·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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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섬과 육지를 자동차를 탄 채 여행할 수 있는「카·페리」취항 계획에 따라 내년 안에 부산∼제주사이 1백98km의 뱃길이 국내의 첫「카·페리」항로로 트일 것 같다. 14일 교통부에 따르면 동양고속 운수 주식회사(사장 이민하·서울중구 남대문 로5가84의18)는 지난2월5일 내년 봄 안에 운행할 수 있도록 부산∼제주간「카·페리」운행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제주간을 달릴「카·페리」는 1천2백t급으로 정원6백90명에 승용차 40대를 실을 수 있고 승무원 43명이 「서비스」하는 여객선. 이「카·페리」는1백98km의 정기항로를 시속 31.5「노트」로 6시간만에 달려 현재 운항중인 경기여객선 아리랑 호(1천t급)등 취항승인 일반여객선의 취항시간(12∼14시간)보다 절반이상 단축된다. 따라서 관광객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제주간은 불과11시간 걸려(부산까지 5시간계산)자동차편으로 제주도를 오갈 수 있게 된다.
배 삯은 여객의 경우 독 실인 특등이1만1천7백 원,1등 3천9백49원,2등2천6백29원선. 이 예정요금은 일반여객선 배 삯보다 5∼10%정도 비싼 셈이다.
차량의 도선 삯은 승용차(차 길이 4m이하)가 5천 원에, 「버스」·「트럭」등 대형차는 1만원.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까지 고속 「버스」값 1천6백 원,「카·페티」2등 요금2천6백29원을 합쳐 4천2백29원으로 경쾌한 자동차편의제주도여행을 할 수 있게된다.
취항횟수는 주6왕복으로 매주 수요일을 빼고 매일 취항할 예정.
교통부는 이밖에 76년까지 관광지인▲제주(부산∼제주, 목포∼제주, 여수∼제천) ▲거제해금강(부산∼해금강) ▲인천시도(인천∼시도) ▲이산도(목포∼흑산도) ▲울릉도(포정∼울릉도)등 5개 지역 8개 항로에「카·페리」와 쾌속관광선10척을 투입, 관광항로개발과 도서의 육속화를 계획중이다.
제주도를 배로 다녀간 관광객 수는 71년에 19만8천명, 72년에 25만 명으로 연간 20%씩 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교통부는 일본인 등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제주, 제주∼하관을 직접 잇는 「카·페리」운항계획도 함께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74년 초부터 부산∼제주간에1천5백t급, 제주∼하관간에3천5백t급 선박을 취항시킨다는 것. 수송능력은 부산∼제주간이 여객 2백50명에 승용차 30대 규모이며 제주∼하관 「페리」는 여객 5백 명에 승용차 50대규모.
이를 위해 교통부는 올해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항 동 부두 외항확장지구에「카·페리」접안 시설인 전용 부두(길이 1백20m·너비 45m·높이 3.84m)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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