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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우방...「모로코」"|68년부터 유엔서 한국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모로코」는 「아랍」권18개국 중 우리를 지지해준 4개국의 하나다. 특히 북「아프리카」국가 중에서는 유일한 지지 국이며 68년23회 총회이래 한길같이 우리를 도와왔다. 그렇다고 해서「모로코」의 외교노선이 친 서방 일변도란 얘기는 아니다. 「하산」2세가 통치하는 왕국이기 때문에 공산화 될 수도, 공산주의를 좋아할 수도 없지만 대외적으로는 공산진영과 가까운 중립정책을 쓰고있다.
『월맹과「알바니아」를 재외한 모든 공산국가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소련은 「댐」·발전소건설 등 상당한 원초를 했지요-.』
현시학 주「모로코」대사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사절단이 심심찮게 다녀간다고 현지소식을 전했다.
외교관계수립제의를 번번이 거절당한 북한은 요즘「모로코」상품을 사갈 테니 통상관계를 맺자고 한다는 것. 현대사는 작년 말 동독의 통상대표부가 대사관으로 승격했다면서『앞으로 더욱 우리의 외교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모로코」에서는 지난2년 동안에 두 번이나 「쿠데타」가 시도되었다. 첫 번째는 71년7월 「하산」2세의 41회 생일축하연이 열린 「스키라트」별궁습격사건이며 두 번째는 공군호위전투기에 의한 국왕 탑승 기 총격사건이다.
이렇게 국내사정이 불안하긴 하나 종교의 수장을 겸하고 있는 「하산」2세는 종교심이 유별나게 깊은 일반국민들로부터 대단한 존경을 받고있다.
아직은 야망세력도 변변치 못해 국왕에게 불의의 일이 생길 경우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고.『「알제리·「모리타니」등 주변국이 모두 좌경국가인데다 국내 야당세력이 좌경색채를 띤 것이 많아 서방측으로서는 「하산」왕 집권 하에서의 내정개혁이 바람직합니다.』「알제리」와는 한 때 국경분쟁으로 사이가 나빴으나 지금은 화해해 「튀니지」까지 3개국이 「마그레브」협력기구를 만들었다. 반면 「리비아」같은 나라는 공공연히 「하산」타도를 부채질한다고. 주「모로코」수출은 70년에 처음 시작해 그 해에 1만2천 「달러」, 71년 4만8천 「달러」, 작년에 15만5천 「달러」로 아직 미미한 액수다.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해 수출이 어렵긴 하지만 꾸준히 늘려갈 생각입니다. 장기적으로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려면 오는 것 뿐 아니라 가는 게 있어야 합니다.』
수출도 해야겠지만 그쪽 상품도 좀 사줘야겠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어업협력·의료협력 등 양쪽이 이득을 보는 방법을 개척해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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