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학 입문』 펴낸 이난영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립박물관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난영씨가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학에 관한 첫 저서로 「박물관학 입문」을 최근 펴냈다.
『자신을 채찍질한다는 뜻에서 책을 썼다』고 말하는 그는 2, 3년전부터 『박물관학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던 사람으로서 이 분야의 실무자들을 위해 책을 써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껴왔다』고 한다.
박물관의 종류·기능·역사·재정·운영·자료정리·사업 등 20개 항목으로 엮어진 이 책은 일반인도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박물관이라면 대부분이 골동품이나 유물을 취급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넓은 의미에서 과학관, 동·식물원, 미술관, 교통박물관 등이 모두 박물관 범주에 포함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도서관 이용자보다 박물관 이용자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은데 이들 이용자를 위해 효과적인 전시방법은 어떤 것인가 등도 책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56년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죽 박물관에서 일해온 이씨는 동경입교대와 미국 「하와이」대에서 박물관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숙대에 나가 강의도 맡고 있는 그는 앞으로 박물관 분류법에 관한 시안을 만들 계획이다. 『각 박물관에서 현재 사용하는 분류법의 통계를 내어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도서분류법처럼 효과적인 분류법을 만들어 보겠다』고 그는 말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