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녀' 달 표면에 '옥토끼'내려놓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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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에 전송된 달 탐사차량 옥토끼호의 모습. 달 표면 위에 찍힌 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옥토끼호는 15일 달 탐사위성 창어 3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3개월 동안 달 표면과 지질 등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베이징 신화=뉴시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달의 선녀) 3호가 14일 오후 9시12분(중국시간) 달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 번째 달 착륙국가가 된 것이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발사된 창어 3호는 이날 달 탐사차량인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를 싣고 달 표면의 훙완(虹灣)구역에 착륙했다. 이곳은 달이 운석과 충돌하면서 파인 지역으로 동서 300㎞, 남북 100㎞ 규모다.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는 옥토끼호는 15일 오전 창어 3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3개월 동안의 달 탐사에 들어갔다.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신화통신은 “창어 3호의 달 착륙 직후 기기상태 및 환경조건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옥토끼호가 태양(전지판) 날개와 안테나를 펴고 탐사활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옥토끼호는 무게가 140㎏으로 진공상태나 각종 방사선 등에 견딜 수 있다. 또 영하 180도∼영상 15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시속 200m로 움직일 수 있다. 20도의 등판 능력과 20㎝의 장애물을 넘는 기능도 갖췄다. 또 장착된 첨단 장비를 이용해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옥토끼호의 탐사 범위는 5㎢에 달한다.

 차량의 모든 부품은 중국산이라고 신화사는 전했다. 기본 임무를 마친 옥토끼호는 회수되지 않고 달에 남아 폐기 처분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는 달에서 얻은 각종 자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달 탐사 계획을 갖고 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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