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운동 여부의 문의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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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서울 지역에 공천 신청을 내지 않은 사람을 많이 고려할 듯.
길전식 공화당 사무 총장은 1일 박정희 총재에게 공천 신청자 현황을 보고하고 나와 『일단 신청자 명단을 보고했으나 서울 지역만은 신청자 이외의 인사를 포함·재조정하여 건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총재는 보고 받는 자리에서 공천 신청자에 관한 신문 「스크랩」을 옆에 놓고 『신문을 보니 재미있던데 당에서 명단을 발표했느냐』고 물었고, 길 총장은 『발표는 하지 않았으며 신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
한편 공화당 사문위는 계류된 사전 선거 운동 사례에 대해 사무국 요원의 현지 파견 조사·타 기관의 협조 등으로 증거를 보충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교묘한 탈법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정식으로 문제 삼을 만한 것은 별로 잡히지 않는다고.
길전식 공화당 사무 총장도 『엄포를 놓아 선거 분위기의 과열을 막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효과는 충분히 거둔 것』이라고 했다.
사전 운동 내사설로 어수선해지자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아예 선거구를 피해 서울에 남아 있는 일부 공천 신청자들은 구정에 귀향해서 세배하러 다니는 것이 괜찮을지를 당에 문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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