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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병영 행복한 군대] 이색 손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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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도서 지원을 요청하는 수요, 당초의 기대 등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정성이 담긴 도서.성금 기증 사연들은 진중도서관 건립 국민운동 사람들의 힘을 북돋우기에 충분했다.

아들을 군에 보냈다는 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우침을 주기 위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권해주고 싶다.아들에게 직접 전달되기는 힘들겠지만 반드시 그 책을 구입, 군 장병에게 보내고 싶다"며 1만5천원을 송금해 왔다. '부자 아빠…'는 1만4천원이다. 교육사업을 한다는 남동우씨는 1백만원을 선뜻 내놨다.

전주의 한 작가는 자신의 서재에서 "1천권의 소설 등 문학 단행본을 추려 기차편으로 보내겠다"고 전화를 걸어왔고 윤원구.김성호.박희철씨 등은 자신들의 저서 30~50권을 맡겨왔다.

제본사 '은혜사'를 운영하는 마문석씨는 앞으로 자신의 업체에서 제본하는 책 중 일부분을 꾸준히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실용서적 위주의 3백50권을 먼저 보내왔다.

마씨가 보내온 책에는 '호텔경영론' '조리기능사' '건설재료학' '대수학' '부동산소송' '교육사회학' 등 실용서들이 포함돼 있다.

계몽사는 12억5천만원 상당의 아동도서를 기증하겠다며 책 창고문을 열었다. 그러나 아동들을 위한 '학습백과사전' '세계의 동화책' '최신 학습그림과학' 등 전집류와 단행본들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중문고와는 맞지 않는다.

국민운동 사무국은 고심 끝에 장교와 하사관 등 간부들의 자녀들을 위해 계몽사의 기증분을 활용하기로 했다.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 출연하는 탐라대 김재윤 교수는 '!느낌표' 출연료 중 일정액을 매월 국민운동에 보낼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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