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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중흥 5개년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공부에 의해 올해부터 시작되는 문예중흥 5개년 계획은 아직 전체 윤곽이 밝혀진바 없으나. 26일 대통령의 연두순시에 마라 공개된 73년도「업무계획보고」에 의하면 문예중흥계획 초년도의 정책방향을 대충 짐작케 하고 있다.
문공부는 문예중흥 5개년 계획추진의 기본방향으로서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 ②새로운 민족문화의 창달을 내세우고, 우리나라의 문화구조·정신구조면의 취약성. 예술창작여건의 미숙, 정부재정지원의 미약 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서 이 계획이 요청되는 것이라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73∼77년에 걸친 이 5개년 계획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37억원을 비롯해 진흥기금 44억원, 영화진흥조합 및 출판금고 19억원 등 총 1백억원이 소요되며 올해 설립될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재단법인 문화예술진흥원이 중요 추진역할을 담당한다.
문공부는 금년도 문화예술 중점시책으로서 ⓛ주체적 민족사관의 정립 ②무대예술의 중흥 ③신인발굴의 제도화 ④대중예술의 순화 ⑤도서출판문화의 쇄신 ⑥향토문화의 개발 ⑦문화예술의 해외선양 ⑧문화예술계의 부조리 배제 등을 꼽았다.
주체적 민족사관의 정립을 위해서는 전문학자들로 연구「팀」을 구성해 체계화 및 집대성을 추진하며 고전국역 20집 발간, 희귀도서 10집 영인, 고전문고판 8집 발간 등 국학개발사업, 그리고 세종대왕 기념관의 5월 개관을 지원한다. 무대예술의 중흥을 위해 문공부는 6월말 준공되는 국립극장의 개관과 이에 따른 경축공연 및 6개 단체 2백 13명이었던 전속단체를 8개 단체 5백50명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신인발굴의 제도화로서 한국음악대상·한국무용대상·한국연예대상 수상자를 해외파견하고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다질 계획이다. 도서출판분야에선 우량도서 선정·독서생활화운동을 추진하며, 부산·대구 및 일본동경도서전시관을 설치하며 재외 한국무역 관에도 역시 한국도서 판매 부를 병설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은 실제로 예년의 사업범위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서 원대한 중흥계획의 빈약함을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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