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민가 길옆 창문으로 밖에서 폭발물 던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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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25일 밤7시쯤 영등포구 신길동457 김영곤씨(59·무직)집 마루에 종류를 알수 없는 폭발물이 길가로 난 서쪽 창문을 통해 떨어지면서 폭발, 마루에 놓여있던 찬장일부가 부서지고 마루창, 안방유리창 등 10여장이 깨졌다.
폭발물이 터질 당시 김씨와 부인 임선아써(59), 손녀 온정양(4) 등 일가족 7명은 마루와 맞붙은 안방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의 찌꺼기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경찰은 김씨가 약15일전 구걸하러 온 30세 전후의 거지 3명에게 돈5원을 주자 거지들은 『사람을 어떻게 취급하느냐, 두고 보자』는 등 김씨와 심한 말다툼을 한후 사라졌고 지난 20일에는 김씨집 개가 초저녁에 심히 짖다가 밖에서 던져준 빵조각을 먹고 독살된 점과 김씨가 약2년전 건축업을 하면서 밀린 노임을 지금까지 청산치 못해 당시 인부였던 김모씨 등 2명과 최근 말다툼이 잦았었다는 이유를 들어 김씨 개인에 얽힌 원한관계를 중심으로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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