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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의자 선택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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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학교에 처음으로 입학하는 아동에게는 교복·학용품·책상·가방 등 준비해줄 물건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책상과 의자는 어린이에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새로 장만해주는 것이 좋다.
책상은 한번에 비교적 많은 돈을 들여 사는 물건이니 만큼 중학생이 되어서도 사용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오래 쓸 수 있게 질 좋고 튼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책상의 종류는 크게 나눠 목재와 철재의 두 종류.
올해 특별히 새로 나온 모양은 없고 목재보다는 철재가 탄탄하여 인기 있는 편이다. 나무로 된 제품에는 5천원정도 가격의 의자 없는 낮은 책상에서부터 2만2천원 정도의「티크」제품까지 여러 품종이 있다. 그러나 아동이 사용하기 알맞도록 높이와 크기, 조명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어있는 나무제품은 거의 없다.
차가운 느낌을 주는 철재책상은 나무로 된 것보다 역시 수명이긴 장점을 갖고있는데 올해는 어린이용으로 새 제품이 나와있다. 해마다 성장하는 어린이의 체격을 생각하여 책상의 높이를 54cm∼72cm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책상의 몸통과 책꽂이·서랍이 달린 소매를 조립식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융통성 있게 쓸 수 있도록 고안했다.
또「플라스틱」으로 된「커버」를 씌운 형광등을 책꽂이와 책상사이에 놓아 조명처리를 했다.
책상의 값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티크」제품이 1만원∼2만2천원 사이로 부속품과 크기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다.
철제책상은 1만7천원 정도이고 조립식인 신제품을 살 경우 책상몸통만은 8천5백원, 책꽂이 4천원, 소매 4천5백원, 의자 2천5백원.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 알맞은 책상의 높이는 어린이의 앉은키와 같다.
또 책상의 좌우넓이는 어린이의 앉은 키, 전후넓이는 앉은키의 3분의2로 정하면 적당하다.
그러나 이 규격에 맞게 나와있는 제품이 많지 않으므로 나무로 된 책상을 택한 경우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값은 제품인 경우와 마찬가지.
책상을 선택할때는 책상의 면적을 넓게 쓸 수 있는가, 안정감을 주는가, 서랍이 잘 여닫기며 커다란 서랍이 달린 경우 구분해서 쓸 수 있도록 간막이가 되어 있는가, 책상의 표면이 두툴두툴하지 않은가를 살핀다. 대개 이 조건이 갖춰있으면 어린이들이 쓰기에 편리하다.
책상은 하나를 장만하여 몇 년씩 쓰게 할 계획을 세우더라도 의자는 몇 번 바꿔 사줄 계획을 짠다. 의자의 높이와 모양이 부적당하면 어린이의 피로와 근시의 원인이 되고 신체가 성장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의자의 알맞은 높이는 앉은키의 3분의1에 하퇴고(무릎을 직각으로 굽히고 앉았을 때 발바닥과 무릎안쪽 굽혀진 경계사이의 높이)를 더한 수.
이보다 의자가 높을때는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쉬 피로를 느끼게 된다.
또 자연히 눈과 책의 거리가 가까워지므로 근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의자가 낮을때는 어깨를 위로 일으키는 비뚤어진 자세가 되어 허리가 아프기 쉽다.
그러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를 고르도록 한다. 그 다음 앉아보아 의자가 너무 푹신하지 않고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드는가, 의자의 등받이가 등 중간에 딱 맞는가, 흔들리거나 삐걱거리지는 않는가, 의자의 뒤쪽이 조금 경사져 있는가를「체크」하도록 한다. <박금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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