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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숙원 J프로젝트 삽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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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일명 J프로젝트) 기공식이 13일 오전 11시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열린다. 2003년 영암호·금호호 등 영산강 3-1지구 간척지 개발 밑그림이 나온 지 10년 만이다. 기공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준영 전남지사,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도시에 붙인 이름인 ‘솔라시도’ 브랜드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솔라시도(SolaSeaDo)는 ‘태양(Solar)’과 ‘바다(Sea)’의 영어 발음을 한글로 쓰고 세계인이 공유하는 음계 이름과 조화시켰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대에 들어서는 총 면적 33.9㎢(1026만 평)의 솔라시도는 구성(20.9㎢)·삼호(8.66㎢)·삼포(4.3㎢) 등 3개 지구로 나뉘어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곳은 해남군 산이면 구성·상공·덕송리 일원의 구성지구. 실제 공사는 지난 2월 시작해 물 막이 설치와 진입도로 개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보성건설이 59.9%, 한양건설이 16.8%, 전라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각각 10%의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전담개발기업(SPC)이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1020억원에 사들인 간척지와 공유수면을 합쳐 20.9㎢(634만 평)에 총 9890억원을 투입 해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한다. 그리고 내년 하반기부터 용지를 분양해 1차로 골프장 2곳과 레저 주택 500동 등을 짓는다.

 2025년까지 호텔·통합의학병원·휴양숙박시설·남도음식문화촌·컨벤션센터·워터파크·마리나시설·승마장과 은퇴자 마을 등을 유치한다. 총 개발 비용은 4조6844억원에 이른다. 계획대로 조성하면 7320가구에 상주인구 1만8000명의 친환경 해양관광 레저도시가 된다.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홍콩의 글로벌기업경제합작센터 유한회사가 구성지구 3.3㎢(100만 평)에 5억 달러를 투자해 한국 관광 중국인들을 겨냥한 카지노호텔과 차이나타운 등을 건립하겠다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1조9451억원의 삼포지구는 1단계로 F1국제자동차경주장이 이미 들어서 있다. 현재 2단계 개발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중국 산둥(山東)성의 국영기업인 황회해 투자지주집단 유한공사가 10억 달러를 투자해 카지노·호텔과 힐링·상업·업무·주거시설, 자동차 부품단지 등을 만든다는 MOU를 맺은 상태다. 총 사업비 1조3577억원의 삼호지구는 한국농어촌공사와 간척지 양도·양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솔라시도로부터 비행거리 두 시간 이내에 인구 500만 이상의 도시가 18개나 된다. 상주 인구 3만8300여 명의 동북아시아 휴양관광레저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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