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이제 정착되었다"|디자이너 「이브·셍·로랑」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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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이너」 「이브·셍·로랑」이 최근 「뉴요크」에서 오랜만에 「인터뷰」를 허락해 화제가 되고있다.
변화무쌍한 생활방식으로부터 다양한 의상을 이끌어내는 이 옷의 천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우선 턱수염이 사라지고 머리길이도 훨씬 짧아졌으며, 실로 오랜만에 양복을 입고 「보·타이」를 매었으며 두꺼운 뿔테안경은 「콘텍트·렌즈」로 바뀌어져있었다.
『이제 「패션」은 정착되었다』고 그는 그의 의상론을 편다. 의상은 인간의 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리를 잡았으며 더이상의 급격한 변화는 오지 않을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오늘날의 「패션」은 10년전과는 전혀 다른것이 되어 있다. 과거의의상은 인간의 몸을 가리고 변형시키는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 그러한 분장적 의상의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날의 여성은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아주 잘 알고있다.
자신의 생활및 체형에대한 이러한 자각이야말로 현대의상생활의 「키·포인트」다. 여성들의 옷은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며 바지·「샤쓰」·「스웨터」와 같은 남자들의 옷처럼 기본적인 범주에 충실해져가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1966년에 시작한 기성복 상점을 자기가 가장 창조적인 작업을 할수있는 장소로 보고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기성복을 위한 「디자인」은 고급의상보다 더 어려운 점이있으며 더욱 큰 자신과 수련을 필요로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기성복은 다양한 체형의 많은 여성들에게 동시에 편하고 아름답도록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의 의상에대해 변화해야만한다는 것은 옳지못한 생각이며 여성들은 변화를 계속 추구할것이나 그것은 지금까지 이미 발전되어진 가능성의 번주안에서의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상은 여성자체에서 비롯하는 것이지 옷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주장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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