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원 사칭 채무자 감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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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21일 모 기관원을 사칭, 채무자를 감금, 공갈하여 빌려준 돈의 일부를 뺏어간 박주경 (34·서울 성북구 미아동 56의 7) 우희중 (37·경기도 광주군 서부면 감북리 366) 등 2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공무원 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허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 등은 수배 중인 친구 안모씨 (43)로부터 돈을 받아 달라고 부탁을 받고 채무자 최용철씨 (32·영등포구 신림동 산 89)로부터 55만원을 받아내기 위해 지난 13일 상오 9시30분쯤 집을 나서는 최씨에게 『우리는 모 기관에서 왔다』며 대기해 둔 서울 자2-5867호로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데리고 가 이태원 동원 여관 8호실에 감금했다.
이들은 여관방에서 최씨에게 『55만원을 당장 갚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위협, 31시간이 지난 14일 하오 5시쯤 최씨로부터 10만원을 받고 풀어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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