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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고분군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안동】안동교육대학 성병로 교수(42·민속학회연구회원)는 15일 안동군풍산면막곡동 속칭 「뒷골목」 「북박골」일대 김학수씨(53)의 산 「V」자 능선에서 고분군 50여기를 발견, 이 고분군이 신라초기거나 또는 그보다 훨씬 이전의 부족국가의 생활근거지였음을 밝혀냈다.
고분군이 흩어져 있는 「V」자 능선은 얕은 야산으로 고분은 2km에 걸쳐 10m사이로 하나씩 뻗쳐있는데 50기의 고분가운데 20여기는 벌써 도굴된 흔적이 있었다.
이 고분의 구조는 도굴이 된 몇 개소의 고분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입구가 남향과 동향으로 나있으며 모두 낙동강지류인 송야천을 바라보고 있다.
고분의 겉모양은 높이가 최고 7m나 되며 길이는 8m∼9m까지로 돼있다.
이 고분의 안은 거실, 단 등 3단식으로 되어있어 2인∼5인까지 기거할 수 있도록 돼있다. 또 거실 속 벽은 돌을 쌓아 올렸고 돌과 돌의 이음새 틈에 보통사람의 손바닥보다 3배나 되는 크기로 진흙을 발라 습기를 막은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있다.
거실 안의 크기는 길이 6·8m, 너비1·4m, 높이2·3m이다.
그리고 이 고분의 위 뚜껑은 상개석 5개로 덮어놓았으며 고분 밖은 돌을 쌓아 구역을 정해놓은 것도 뚜렷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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