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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에 역점 둔 지방대학 특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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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7면

문교부가 8일 발표한 73학년도 대학입학 정원조정내용의 특징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문 사회계보다 이공계, 서울에 있는 대학보다 지방대학정원을 늘린 것 ②인력수급 계획상 부족한 부문과 국책상 필요한 부문을 증원 또는 학과신설을 한 것 국가경제 발전상 필요한 산업분야의 지역별 배치를 고려, 지방대학을 특성화 한 것 ④중등교원의 자기 시 도내 자급자족을 위해 사범계학과를 분산설치 한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인문 사회학과는 필요한 경우 외에는 근본적으로 증설이 억제되었고 서울은 인구집중방지를 위해 총 증원 2천8백30명 중 36 6%인 1천30명밖에 증원되지 않은 반면 지방대학은 63 4%인 1천8백명이 증원, 지방대학육성에 중점을 두었다.
학교별로 보면 영남대가 2백40명으로 가장 많이 증원되었고 부산대 1백60, 전남대 1백30명, 충남대 l백20명, 경북대 1백10명 순으로 역시 지방대가 우세하며 국공 사립별로 보면 국공립이 7백60명, 사립 2천76명이다.
인력 수급상 부족부문별로 조정된 내용은 사범계 1천5백95명을 비롯하여 기계 50, 식품과학 40, 의학 20, 치의학 30, 간호과 30, 한의학 40, 해양계 15, 항공계 30, 무선통신 40명씩 증원되었으나 토목 건축부문은 한명도 조정되지 않았다.
국책상 필요한 부문으로 신설 혹은 증원된 것은 외국어대에 「터키」어 과가 신설되고 국제협정에 의해 수원에 아주공업초급대학이 신설되었으며 우주경쟁에 관한 전자통신부문 70명(경북대). 관광진홍을 위해 1백30명(제주대 동아대 경기실업초대), 국토미화에 필요한 전문인양성을 위해 조경분야 70명(영남대 등) 주체성 확립을 위한 국사교육 강화를 위해 국사(전남 영남 성균 성신 숙명여대) 및 한문학과(성균관 계명 국민) 등이 신설 또는 증원됐다.
문교부는 또한 산업분야의 지역적 배치를 고려, 각 대학의 특성화에 역점을 두어 경북대는 전자공학분야, 전북대와 충북대는 농학분야, 부산대는 기계공학분야, 건국대는 농축학 분야, 동아대 제주대 경기실업초대는 관광개발분야, 경남대는 수출자유지역으로 특성화했다.
문교부는 중등교원을 양적으로 늘리고 각 시 도별로 중등교원을 자급자족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고려 성균 단국 영남 인하대학교에 기존 교직학과를 통합, 사대를 독립시키는 한편 지역별 수급에 맞추기 위해 전남대 숭전대 관동대에 각각 교원양성학과를 확충하거나 설치토록 했다.
이로써 73학년도 총 대학입학 정원은 5만3천80명이 되었다. 올해 대입예비고사 응시자는 17만8천5백36명이므로 진학희망자의 진학비율은 이 정원으로 보면 29 7%가 된다.
또 이번에 증원된 2천8백30명 중 예체능계가 1천20명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73학년도 대입예비고사 합격자는 총 정원 5만3천80명에서 예체능계 6천1백80명을 제한 4만6천9백명의 1백80%인 8만4천4백2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경은 서울에서 성신여사대의 90명, 숭전대 명지대 숙명여사대 의 각 60명, 한양대의 55면 등을 빼고는 서울대 고대 연대 성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1명도 안 늘거나 30∼40명밖에 안 늘어 안배 내지 일부 대학이 경시되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다.<김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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