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안정 다질 강력한 영도력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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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워싱턴22일 합동】대다수의 미국 관리들은 22일 박대통령의 유신개혁 노력이 국민의 승인을 받았음에 따라 이를 기정사실로 간주함과 동시에 이로써 한국의 안보와 안전이 강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관리들은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박대통령의 이번 강력한 개편 조치가 한국의 생존을 위해 정치적 및 경제적으로 보다 안정되고 공고한 기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개발도상에 있는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일반정책에 있어서 행정부가 새로운 사실을 취해야 할 것이며 「닉슨·독트린」에 따라 동부「아시아」지도자들에게 그들의 국가이익확보의 제1차적인 부담과 책임을 지도록 했으므로 동맹국들이 스스로의 진로를 택하도록 권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22일 합동】미국의 주요 일간지들은 22일 한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 관해 투·개표상황과 개표결과를 3, 4단으로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이날 「뉴요크·타임즈」지는 『한국민, 박대통령을 지지』라는 제하에, 「워싱턴·포스트」지는 『박대통령, 새 헌법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압승』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고 「볼티모·선」지는 『한국민의 91.5%가 박대통령이 제의한 유신헌법을 찬성』이라는 제목으로 국민투표의 결과를 보도했다.

<일본>
【동경=박동순 특파원】「조일」·「독매」·「일본경제」등 일본 신문들은 한국의 국민 투표결과를 「제도적 다수로 개헌 성립」이라는 표제 밑에 1면 「톱」으로 게재했다.
이 신문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며 이를 계기로 남북 경제교류 등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신문들은 특히 전례 없던 높은 투표·찬성률에 놀라움을 표명하고 종전에는 기권율이 높고 비판 표가 많았던 서울을 포함해서 전국적인 지역 차가 없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각지는 개헌안승리 이유로 이번 투표결과를 『통일이라는 미래지향적 측면과 국내적 태세 강화라는 현상유지적 측면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한 결과』(조일), 『대국간의 움직임에 불안을 느껴 소박한「내셔널리즘」이 자극된 결과』(독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주섭일 특파원】22일 「프랑스」의 각 신문·방송은 『한국의 국민투표결과 유신헌법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사실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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