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속 세계의 기업(3)|동서 경제 교류의 확대 (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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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구에는 『붉은 「세일즈맨」』의 활동이 눈부시게 전개되고 있다.
1848년 「카롤·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유럽」에 공산주의라는 요괴가 배회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지금의 「유럽」 에는 공산주의 기업의 요괴가 배회하고 있다.
이것은 「붉은 기업」이 활발히 서방 제국에 생산 거점을 만들거나 합작 기업을 설립하는 등 사실을 표현한 말이다.
소련의 자동차 수출 기업인 「아우트·엑스포트」사는 영국과의 합작 회사 『UMO·하이어』사를 통해 영국에 「덤프·트럭」「크레인」「불도저」 판매와 「리스」업을 하고 있다. 그밖에 「스칸디나비아」 제국 「벨기에」「프랑스」「나이지리아」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또 소련의 「아비아·엑스포트」사는 「프랑스」와 서독에서 값싼 27인승 「야크」40형 여객기를 팔고 있고 남미 시장에도 눈독을 들여 「콜롬비아」에 조립 공장의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그밖에 「핀란드」 영국 「벨기에」서의 석유 판매는 오래 전부터다.
대표부인 소련의 「나프타」 석유는 영국에 2백65개의 「개설린·스탠드」를 갖고 소매업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헝가리」의 의료 기계 수출 기업인 「메디코·옥스」사는 영국과의 합작사인 「메디차지」사를 설립, 보청기용의 소형 건전지 등을 생산했고 남아에도 수출하고 있다.
「체코」의 세계적인 병기 회사인 「스코트」는 미국의 「시먼즈· 머신틀」사와 손을 잡아 「시먼즈·스코트」 상표의 공작 기계를 팔고 있다. 또 「루마니아」의 「오토·트랙터스」도 「캐나다」와 합작한 「트랙터」 조립 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또 다른 농업 기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붉은 기업들은 이익에는 무서운 상행위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 그 추세는 계속 뻗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서방 기업의 동구 진출은 비록 「유고」「루마니아」「헝가리」가 외국 기업과의 합작에 49%까지의 자본 참여 등을 허용하고 있으나 체제의 불안을 감추지 못해 사실상의 합작은 지지 부진한 상태다.
미국의 「인터콘티넨톨·호텔」이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와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에 건설한 「호텔」이나, 「힐튼·호텔」이나 「부다페스트」에 건설하려는 「호텔」도 따지고 보면 합작기업이 못되고 미국 자본이 「호텔」을 건설하고 동구 측이 사용하여 건설비와 「노하우」대를 차차 갚은 형식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템포」로 투자 활동이 진전되면 진정한 합작사도 설립될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제국은 어떤가. 지난 10월17일 일본의 신 일본 제철과 천기 제철은 중공의「중국 기계 진출국 공사」로부터 1천억「엥」에 달하는 압연 「플랜트」 견적서를 내도록 요청 받았음을 발표했다.
일·중공 국교 정상화 성명이 발표된 9월29일 이후의 제1호 「플랜트」 상담이었다.
현재 상담이 진행 중인 것은 동양 「레이온」의 「폴리에스터·플랜트」 (2백억「엥」), 일립 조선의 「암모니아·플랜트」 (75억「엥」), 「미쓰이」 동압 화학의 「암모니아」 요소 일관 「플랜트」 (2백억「엥」), 욱화성의 「아크릴·플랜트」 (1백40억 「엥」), 주우 화학의 「벤졸」 관련 제품 「플랜트」 (1백억「엥」) 일본 촉매의 「에틸렌·플랜트」 (80억 「엥」), 「히다찌」 제작소의 화력 발전 「플랜트」 2기 (45억「엥」) 등 모두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70년도의 중공 무역은 수출 23억 「달러」 수입 22억 「달러」를 나타냈는데 앞서 말한 상담이 이뤄지면 중공의 무역 구조는 대일 중심으로 큰 변화를 갖는 것이 된다.
미국의 상하원 경제 위원회 보고는 70년도 말의 중공의 외화 준비는 7억2천만 「달러」 에 지나지 않아 일본과의 거래는 당연히 연불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중공의 수입 구조가 최근 철강·화학 비료에서 대형 기계, 「플랜트」 등의 수입과 특허 도입 등으로 바뀜에 따라 앞으로 각종 국토 개발 사업에의 교류도 생각하는 것 같다.
이 같이 형태는 다르지만 「유럽」을 중심한 동서 교류 물결은 동「아시아」에도 불어닥쳐 서로 다른 체제간의 합작세가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