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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유엔「한국 문제」에 기권 못 막은 이유와 공보관의 불균형 예산 집행 따져 외무위 구주반|농림위 야, 뱀장어 양어장에 관한 「위증」 들어 정 경남 지사 고발키로 전남 농·수협 자금 배정의 정치성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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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외무위 구주 지역 감사반은 15일 「파리」서 감사를 시작했다.
주불 대사관 감사에서 오세응 의원(신민) 은 「유엔」 총회에서 한국 문제 불상정안에「프랑스」가 기권한 이유를 물었다.
오 의원은 『정 대사가 IPU 「로마」총회에 참석 중 「뉴요크」로부터 김용식 외무장관의 전화를 받고 9월20일 급히 「파리」로 달려 왔을 때는 이미 「슈망」외상이 「유엔」으로 출발한 2시간 뒤였다』고 지적, 현지 대사로서 주재국 외상의 동정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었던 점을 추궁했다.
감사반은 또 8만6천 「달러」의 주불 공보관 예산 중 53%가 인건비 및 행정 비용으로 나갔고 46%가 홍보 사업비로 들어간 것은 균형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사는 7·4성명 후 북한은「체코」「노르웨이」 등에서 7·4성명 및 남북 적십자 회담 소식을 자기들 식으로 요리해서「유럽」이 교포들에게 돌리고 있는데 현지 인사는 문공부 예산에 손을 댈 수가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하고 주불 공보관에서는 본국의 지시대로 네 가지씩이나 출판물을 발행, 관계 기관에 뿌리고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해 감사반은 7·4성명 등 주요 사건이 있을 때는 수시로 대사의 판단에 따라 현지 선전 및 교포 선도를 위한 출판물을 현지서 발행할 수 있도록 대사에게 재량권을 주어야 하고 효과 있는 홍보 활동을 위해 외무부·문공부의 홍보행정일원화 및 횡적 연작 관계가 좀더 원만히 되어야 한다고 했다. 【파리=장덕상 특파원】
○·농림 위의 경남 도청에 대한 감사는 뱀장어 양어장에 관한 정순식 지사의 「위증 문제」로 격돌.
신민당의 김상진 의원은 16일 하오 「브리핑」 부실로 정회를 한끝에 속개된 감사에서 도가 수협으로부터 1천3백50만원을 영달 받아 경남 양산군 원동면에 뱀장어 양어장을 만들기로 했으면서도 전혀 손도 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14일 현지에 내려가 양어장이란 곳엔 물 한 방울도 없고 시공 업자인 최재홍씨는 행방불명이어서 양산 군수와 원동 면장으로부터 공사 미착수 확인 서를 받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정 지사는 농림부에 양어장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1천3백50만원의 행방은 어디며 위증 책임은 묵과할 수 없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 지사는『그런 사실은 없다고 비록 부실 상태에 있으나 운영은 하고 있다』 고 답변.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감행을 할 수 없다고 버티어 하오7시부터 0시까지 여야 간담회를 갖고 정 지사를 감사법, 국회에서의 증언 감점에 관한 법 위반으로 고발키로 합의하고 감사를 속개, 밤 11시30분까지 진행하다가 시간 관계로 17일 아침으로 감사를 미뤘다.
그러나 17일 상오 숙소에서 공화당 쪽에서는 고발에 합의한바 없다고 발뺌을 하여 수상진 의원은 책상을 두들기며 여야 의원들에게 『감사를 하는 의원들로서 수감자를 일방적으로 두둔할 수 있느냐』고 항변하는 사태도 일어났고.
○…농림위 감사반 (1반)의 야당 의원들은 전남 농협과 수협의 자금 배정과 인사에 있어서 정치성의 개입을 캐고 들었다.
신민당의 조연하 임종기 의원은 『작년 선거 이후 농협 시·군 조합장 22명중 15명을 갈아치운 것은 선거의 논공 행상 인사』 라면서 『농사 자금을 배정할 때 야당에 가까운 농가는 제외하는 게 사실 아니냐』고 추궁.
유갑둔 의원은 지난 3월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의 임기를 76년까지 연장하는 것은 75년의 선거와 유관하다고 보지 않는 가고 이경호 농협도지부장에게 질문.
이 지부장은 답변에서 조합장 중에는 2년 이내 정당에 관련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답변했다가 임종기 의원으로부터 『신민당 탈당 성명을 낸 사람이 현재 조합장을 하고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호통을 들었다.
공화당의 홍병철 의원은 1만8천 가마의 변질 정무미를 공무원들에게 외상 판매한 것을 들어 『공무원의 위는 특수하게 생겼느냐』 면서『이름도 괴상한 농약이 1천3백39종이나 되어 농업 업자의 농간으로 농민 피해가 많은데 지부장은 일어나서 농약 이름 다섯 가지만 외어 보라』고 명령.
정규헌 의원은 『나주군의 경우 농사 자금을 집권당의 지방당 간부들이 융자해가 그것을 농민 상대로 고이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진상을 조사해 본 일이 있느냐』고 따지고 소 2, 3마리 갖고 있을 뿐인 모씨한테 『축산 자금 3백만원을 대출해 준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추긍.
이날 감사 총평을 하면서 한내기 반장은 새마을 사업을 농협이 주도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호남미 제값 받기 운동」을 벌이겠다는 농협 지부장의 「아이디어」를 격려했다.
○…16일 내무위 2반의 전남도 감사에선 인사 문제를 추궁.
신민당의 나석호 의원은 산하 직원의 인사이동에선 10만원 내지 20만원씩의 뇌물이 오간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따졌고, 57개나 되는 각종 자문위는 예산을 낭비하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면서 정리할 것을 요구.
김상현 의원은 여수시의 사회복지비가 여수 시장의 판공비 보다 적게 책정된 것이 얼마나 「난센스」냐고 지적하고 71년 2억5천만 원이란 회의비·경상비·여비 등을 올해는 1억7천만 원으로 줄인 광주 시장을 칭찬하면서 『모든 공무원이 광주시 장의 예산 절감을 본받아야 한다』고.
김 의원은 『각종 자문위를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김 지사의 답변을 듣고『작년 바로 이 자리에서 똑같은 답변을 했었다』고 상기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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