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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온 업자들 쫓아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무위 구주 지역 감사반은 주변국 대사들을「파리」로 불러 감사를 하고 있는데 주 「스웨덴」 공관의 이창수 참사관 (대사 대리) 이 참석치 않아 말썽.
16일 최완복 주 「벨기에」 대사에 대한 감사를 상오에 마치고 하오로 예정된 주 「스웨덴」 대사관 감사를 위해 주불 대사관에서 6시까지 기다렸으나 끝내 출석치 않은 것.
중간에서 입장이 난처해진 주불 대사관이 장거리 전화로 알아봤더니 이 참사관은 본부의 훈령이 없어 못 간다는 것.
이 소식을 들은 감사반은 감사 받는 것도 본부 훈령에 따라야 하는 것이냐고 해서 17일까지 안 오면 국정 감사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노발대발. <파리=장덕상 특파원>
○…건설 위의 중부국 모 건설국 감사에선 지난해부터 말썽이 되고 있는 인천「도크」 문제로 시종 했는데 관련 업자들이 몰려와 있다가 쫒겨 나기도. 말썽의 하나는「도크」의 주변 수면을 한진·통운 등에 매립 허가를 해주어 정부 계획에 따라 경인 운하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맡았던 땅을 엄청나게 비싼 값으로 정부가 사들여야 할 형편이라는 것.
이런 문제를 따지다가 잠시 나갔다 온 김녹영 의원 (신민) 은 『화장실 전화를 쓰려고 갔더니 한진·통운 간부들이 7, 8명 국장 실을 점유하고 있어 사환을 시켜 쫓아냈다』 면서『어떻게 됐길래 관련 업자가 감사받는 기관의 기관장 방을 점거해 있느냐』고 장원진 국장에 다그치기도 했다.
○…김종필 총리는 16일하오 청와대를 다녀 나오면서 김용식 외무·유재흥 국방 장관과 함께 경복궁 현대미술관에 들러 국전을 관람. 김 총리는 「아마추어」 미술가답게 동양화와 서양화를 한 폭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감상하고는 박대영 작 『무』라는 서양화 한 폭을 샀다.
김 총리는 추천작가들의「새마을 그림」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민관식 문교장관은 『대학생들의 새마을 미술전을 따로 마련해 보겠다』고-.
국전을 다 보고 난 후 김 총리는 심사 위원들에게『대통령상· 국회의장 상 등 상이 주어지는 작품에 대해서는 사전에 상을 주는 측의 의사를 물어 보는 것이 어떠냐』 고.
○…유진산씨에 대한 당대표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싸고 맞붙은 신민당의 진산계와 반 진산 계의 법정 투쟁은 진산 계가 제출한 시민 회관 대회에 참석했다는 대의원의 사실 여부가 핵심이 되고 있다.
반 진산 계는 지난 14일 진산 계가 법원에 제출한 대의원 명단 중 시민 회관 대회에 불참했다는 대의원을 찾아 그 명단과 불참을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를 작성 중.
반 진산 계의 소송 대리인 이택돈 의원은 17일 『대의원 본인들로부터 불참했다는 확인서와 그들의 녹음 등 완벽한 증거가 수집된 사람만도 60여명이 되어 승소에 자신이 있다』 고.
진산계의 채문식 의원은 대의원 명단을 보증하기 위해 대의원 자신들의 서명이 든 참석 증명, 주민등록번호, 직인 등을 갖추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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