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거북이' 미국 상륙 작전 "이상 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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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두 편이 미국 시장을 뚫는다.

주인공은 극장용 '장난감 전사 지누'와 '닌자거북이'의 새 TV시리즈.

'장난감 전사 지누'는 처음부터 미국시장을 노린 작품이다. "캐릭터나 스토리 등 프리 프로덕션과 편집.음향.녹음 같은 포스트 프로덕션은 시장(미국)의 수준과 입맛에 맞춰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실제 제작능력은 세계에서 우리 나라만한 곳도 없죠. 이런 요소들을 최적의 상태로 조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품을 기획한 JM엔터테인먼트 임지문 대표의 말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성우 타라 차렌도프를 캐스팅하고 애니메이션 주제가 작곡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타베라를 영입하자 최근 이 작품 얘기가 '애니메이션 월드 매거진'등 미국 언론에도 보도됐다.

'장보고''누들누드'를 만든 제작사 서울무비의 정예인력이 제작을 맡은 것도 큰 힘이 됐다. 임대표는 "5월까지 국내 제작분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10월 개봉한 뒤 국내서는 겨울방학쯤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SBS-TV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제작방영 중인 동우애니메이션㈜(대표 김영두)은 최근 미국의 4Kids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26부작 '틴에이저 돌연변이 닌자거북이'를 제작,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4Kids엔터테인먼트는 '포케몬'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 회사로 국산 컴퓨터 애니메이션 '큐빅스'(제작 시네픽스)를 미국 시장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 남진규 전략기획실장은 "작품 제작은 지난해 시작, 지난 2월 8일부터 미국의 어린이 전문채널 FoxBox를 통해 방영됐다"라며 "미국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하청이 아닌 공동제작 형식으로 최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의 TV및 비디오 배급.머천다이징 라이선스.완구 및 게임의 판권과 배급권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한다.

동우애니메이션은 '고스트 바스터즈''맨 인 블랙''스쿠비 두'등 미국 작품과 '빨간망토 차차'등 일본 작품의 제작에 참여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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