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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심리학회 이사|김양희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8월 일본동경에서 열렸던 제20회 국제심리학대회에 프랑스 대표로 참가, 임상심리학분과에서 주제발표를 했던 김량희 박사가 고국에 들렀다. 주한 프랑스군의 통역장교로 있다가 54년에 도불, 「파리」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여 학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루앙」에서 10여년간 심리치료소를 개업하고있으며 프랑스 심리학회 이사이기도하다. 그는 현재 프랑스에 귀화, 두 자녀를 두고있다. 『말더듬이와 청각과의 상관』으로 「파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번 동경에서 열린 국제심리학대회에서도 그의 10년간의 현장에서 얻은「데이터」를 중심으로 『난독의 치료로서의 청각교정』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말을 더듬거나 글자를 잘 읽지 못하는 사람은 곧 자기의 음성을 듣기 싫어했고, 이런 사람은 자신의 인격을 싫어하는 심리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의 치료는 신체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것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에서 발표한 그의 논문은 동양의 제국보다 서구의 로마자 사용국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난독「알파벳」을 쓰는 서구국에서 더 심각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국제심리학대회는 54개국에서 2천5백명의 학자가 참가하여 대회사상 최대규모의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대표는 18명이 참가했으며, 김철 교수(카톨릭 의대)가 주제발표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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