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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외동딸 장금송, 비운의 러브 스토리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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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실각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장성택의 가정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06년 자살한 그의 딸 장금송(일명 금순)과 관련된 이야기가 새삼 화제다. 장씨가 결혼을 약속한 북한 남성을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며 반대하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당시 나이 29세였다.

프랑스 파리 유학 중이던 장금송은 2006년 8월 자신의 빌라에서 사망 이틀 만에 발견됐다. 그를 보살피던 북한인 운전기사와 가정부에 의해서다. 그의 프랑스 체류 동정을 주시해 온 프랑스 공안 당국과 한국의 정보기관은 긴장했다. 금송씨는 장성택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경희(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당 경공업부장 사이의 무남독녀다. 김 위원장의 조카가 해외에서 숨진 건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금송씨는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미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북한 출신이란 걸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사인은 수면제 과다복용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이 어렵게 되고 평양 귀환 독촉까지 받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의 유해는 프랑스 관계 당국의 협조 아래 극비리에 평양으로 향했다.

장성택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경희(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당 경공업부장 사이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장금송의 결혼에 제동을 건 것은 부모다. 하지만 그들 역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바 있다.

김경희는 1960년대 말 모스크바 유학생 출신인 장성택과 사랑에 빠졌다. 첫 부인 김정숙과 낳은 딸 경희를 애지중지하던 김일성은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했다. 장성택을 강원도 원산으로 보냈다. 하지만, 김경희는 틈만 나면 벤츠 승용차를 몰아 원산으로 향했고 1972년 결혼에 성공했다.

평양 권력 내부에서 ‘장 부장’으로 통하는 장성택은 2003년 10월 직권남용 등의 이유로 좌천됐지만 2006년 1월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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