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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매, 산행 중 총상…수렵장 총기사고 잇달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본격적인 사냥철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수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사람이 다치거나 숨지는 총기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막을 별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의 한 야산, 부모와 함께 산을 찾은 10대 남매가 사냥꾼이 쏜 산탄총에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맞았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총소리에 놀라고 얘 피 (흘리는 거) 보고 놀라고, 아빠는 피나는 걸 보고 놀라서 아저씨들에게 야단치고 난리 났었죠.]

사고 지역은 마을과 가까워 땔감이 필요한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입니다.

하지만 왠일인지 수렵장 허가가 난 겁니다.

현행법상 민가에서 100m 이상만 떨어져 있으면 수렵장 허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엔 수렵장 안내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김제영/경북 성주군청 산림과 : 60만 제곱미터 됩니다. 그곳에 일일이 설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전국 22곳의 수렵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수렵 허가가 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전국 수렵장에서 6건의 총기사고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수렵 허가 기간은 내년 2월까지.

주민들을 보호할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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