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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신강성 고분에서「논어정현주」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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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최근 중공 호남성 장사시 마왕퇴 고분의 발굴 등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신강성「위구르」자치구 「트루완·아스타나」지구에서 발견된 당나라 시대의 고분에서 동양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논어의 가장 오랜 주해서 「논어정현주」가 발견됐다.
이것은 일본 중국 우호협회명예회장 곽말야의 주선으로 원본 그대로 내달 일본에 보내져 일본에서 복각 출판될 예정이다. 이 책은 서기 2세기경 후한대의 대학자 정현이 지은 논어 주해서로서 논어연구에 신기원을 이루는 대발견으로 학계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 책의 원본은 12세 소년이 당시의 서당에 다니면서 스승 정현에게 받아 적은 것으로서 논어의 본문과 주해만이 아니고 소년 자작의 시문이나 낙서까지 실려있어 당시의 문학풍속을 아는데 귀중한 문헌이 되고 있다. 이「정현논어」는 논어 전문 20편 중 전반 3편 반을 수록한 가로 27cm, 세로 5.2cm의 두루마리로 먹으로 씌었는데 일체의 훼손이 없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송지영씨(중국 문학자)의 말=「논어정현주」는 논어의 주해서로서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또 가장 권위있는 책이다. 이것이 그 원본이라면 중국의 국보급 문화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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